[WKBL 6개구단 전력분석] ‘총알탄 농구’ 장착한 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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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27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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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신기성 감독. 스포츠동아DB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 스포츠동아DB
검증된 포워드 쏜튼 선발 공격력 강화
완성도 높인 1-3-1 지역방어 새 무기
PO진출 목표…높이 열세 극복이 관건

● 신한은행 전력변화=
지난시즌 외국인선수 선발 실패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부상과 기량미달 등으로 한 시즌 동안 무려 5명의 외국인선수가 오고갔다. 올해에는 기량이 검증된 카일라 쏜튼을 1라운드 3순위로 선발했다. 신장 185cm의 쏜튼은 정통센터가 아니다. 스피드와 파워를 겸비한 포워드로 신한은행이 필요로 하는 페인트존 득점과 속공 득점을 해줄 수 있다. 지난시즌에는 KEB하나은행에서 평균 14.9점·7.9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2라운드에서는 르샨다 그레이를 선발했다. 신장 188cm로 빅맨 포지션을 소화하기에 큰 높이는 아니다. 그러나 포스트 수비가 좋고 달릴 수 있다. 가드 김규희가 무릎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했다는 점은 아쉽다. 그 자리는 4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 신재영을 내주고 영입한 박소영이 대신한다.


● 팀 컬러=신기성 감독은 현역시절 ‘총알탄 사나이’로 불렸다. 그만큼 빠른 농구에 능했다. 지도자로서도 선수시절의 컬러를 그대로 가져가고 있다. 감독부임 첫 해였던 지난시즌 김단비를 주축으로 한 포워드 중심의 속공 농구를 꿈꿨지만,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선발한 모건 턱이 시즌을 치르기도 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모든 것이 꼬였다. 올해도 기본 틀은 빠른 농구다. 외국인선수를 정통 빅맨이 아닌 포워드 2명으로 선발한 것 역시 빠른 농구를 펼치기 위한 구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시즌 선보인 1-3-1 지역방어의 완성도는 더 높였다. 지역방어에 약한 팀을 상대로는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 이 시스템 역시 양 사이드에 발 빠른 포워드가 있어야 가능한 전술이다.

신한은행 김단비. 스포츠동아DB
신한은행 김단비. 스포츠동아DB

● 시즌 목표와 변수=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한다. 지난시즌에는 14승21패로 KB스타즈와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전적에서 뒤져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기에 올 시즌에는 반드시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각오다. 변수는 역시‘높이의 열세’다. 선수들 사이의 운동능력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여자농구에서는 신장의 우위는 무시하지 못할 부분이다.걸출한 빅맨은 없지만, 상대 빅맨을 밖으로 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포워드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한 플레이가 상대 수비 공략에서 효과를 본다면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다. 반면, 지난시즌과 차이가 없다면 결과는 보나마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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