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지도자 연수 주희정 “시야 넓히고 싶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10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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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한 주희정이 지도자로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며 해외에서 농구연수를 시작했다. 첫 행선지로 필리핀을 택한 그는 앞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지도자 공부를 이어갈 계획이다. 스포츠동아DB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한 주희정이 지도자로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며 해외에서 농구연수를 시작했다. 첫 행선지로 필리핀을 택한 그는 앞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지도자 공부를 이어갈 계획이다. 스포츠동아DB
9월까지 피닉스 퓨얼 마스터즈 머물 계획
삼성 “다음 목적지 유럽·미국행 논의 중”


2016∼2017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남자프로농구 레전드 주희정(40)이 지도자로 변신하기 위해 해외연수에 나선다.

주희정은 9일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했다. 지도자 연수를 필리핀에서 하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인데, 그는 영어를 배우면서 지도자 수업을 받는 데 필리핀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그의 지도자 연수를 지원하는 전 소속팀 삼성과 상의해 필리핀 프로농구단 피닉스 퓨얼 마스터즈에서 연수를 받을 계획이다.

주희정은 출국에 앞서 “미국, 유럽 등 다양한 지역을 놓고 구단(삼성)과 상의했는데, 언어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두 가지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지역을 선택했다. 필리핀 구단과도 이야기가 잘돼 팀 내부에서 농구를 배워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타국 생활 자체가 처음이라 걱정도 된다. 하지만 필리핀은 농구인기가 높고, KBL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부분들도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기대 반 걱정 반의 심정으로 떠난다”고 덧붙였다.

주희정은 일단 9월까지 필리핀에 머문다. 그 뒤 2번째 지도자 연수를 떠날 계획을 갖고 있는데, 아직은 구체적 일정을 정하지 않았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유럽 쪽으로 2번째 지도자 연수를 가는 방법을 놓고 상의 중이다. 주희정이 2∼3개 구단을 돌며 감독들이 어떤 농구를 하는지 보고 싶다고 했다. 8월부터 구체적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주희정이 한 곳에 오래 머무는 것보다는 다양한 감독들의 농구를 보면서 시야를 넓히고 싶어 한다. 유럽에 이어 미국까지 가볼 생각도 갖고 있다”며 “구단도 최대한 도움을 줄 예정이다”고 밝혔다.

주희정은 “그동안은 직접 농구를 하는 데만 집중했기 때문에 전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할 것 같다. 많이 보고 배워서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는 토대를 닦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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