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SK 연봉분쟁 해피엔딩으로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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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5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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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선형. 스포츠동아DB
SK 김선형. 스포츠동아DB
KBL “6∼7일 재정위원회 열릴듯”

프로농구 SK의 간판스타 김선형(29)은 선수등록 마감시한인 지난달 30일까지 구단과 연봉을 합의하지 못해 보수조정신청에 나섰다. 김선형은 2017∼2018 시즌 보수총액(연봉+인센티브)으로 7억9000만원을 요구했다. 구단은 6억5000 만원을 제시했다.

보수조정은 KBL 재정위원회에서 이뤄진다. 그동안 KBL 재정위는 구단 제시액에서 소폭 상승한 조정금액을 결정한 사례가 대부분이었지만, 2009년부터는 선수 요구액과 구단 제시액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규정했다.

구단별 샐러리캡은 23억원이다. SK는 김선형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에게 16억900만원을 소진(69.96%)했다. 잔여 샐러리캡을 김선형에게 전부 안긴다고 해도 6억9100만원까지만 줄 수 있다. 샐러리캡 형편을 고려하면 재정위가 무조건 SK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수가 보수조정신청에 나선 것은 이번이 역대 32번째이자, 2012년 김효범 이후 5년만이다. 당시 SK 소속이던 김효범은 4억6000만원을 요구하며 3억3000만원을 제시한 구단과 평행선을 그었다. 재정위에선 심의를 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양측이 3억6000만원에 합의했다.

KBL은 이번에도 SK와 김선형이 합의할 수 있는 추가시간을 주고 있지만, 아직까지 김선형은 합의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 SK 관계자는 “김선형에게 이번 금액(6억5000만원)이 구단에서 제시할 수 있는 최고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잘 생각해보고 합의할 마음이면 연락을 달라고 했는데, 아직 연락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분위기로는 재정위원회까지 가야 할 것 같다. 김선형이 대표팀에서 합숙훈련 중이기 때문에 재정위원회 일정을 잡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아마 6∼7 일 즈음 재정위원회가 열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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