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옹호 로드먼, 명예의전당 퇴출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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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산주의희생자 재단 청원… “학살 칭송자가 칭송받으면 안돼”

북한 김정은을 옹호해 온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56·사진)을 NBA 명예의 전당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운동이 시작됐다.

21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의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재단(Victims of Communism Memorial Foundation·VOC)은 ‘NBA 명예의 전당의 회원이자 프로 운동선수로서 로드먼은 다음 세대의 모범이 돼야 한다. 학살자를 칭송하는 자는 명예의 전당에서 칭송받을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발표했다.

선수 시절부터 기이한 행각으로 유명세를 치렀던 로드먼은 은퇴 후에도 김정은을 ‘평생의 친구’라고 칭하며 김정은과 지속적으로 교류했다. 이달 13∼17일 방북을 포함해 이제까지 그는 북한을 다섯 차례 방문했다.

매리언 스미스 VOC 사무총장은 “오토 웜비어(북한에서 혼수상태로 석방된 뒤 숨진 미국 대학생)가 북한 정권에 의해 살해당했다. 이 어린 청년이 받은 야만적인 대우는 북한에서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북한 정권은 무고한 미국인 관광객들에게 수십 년 동안 치사량에 이르는 강제노역이나 고문을 가해 왔다. 북한 주민들에 대해서는 더욱 심한 게 다반사”라며 “웜비어는 공교롭게 로드먼의 방북 때 석방됐다. 대중의 관심을 이용해 부정적인 일을 처리하는 게 북한 정권이 하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정부가 미국인들을 죽이고 있다는 데에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명예의 전당에서 로드먼의 이름을 빼는 것이 “현재로서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데니스 로드먼#김정은#nba 명예의 전당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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