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에 한방먹인 라틀리프·임동섭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24일 05시 45분


사진제공|삼성 썬더스
사진제공|삼성 썬더스
3쿼터 빅쇼·46점 합작…삼성 반격 1승

삼성은 ‘2016∼2017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에서 확실한 빅맨 리카르도 라틀리프(28·199.2cm)를 앞세워 6강과 4강을 거쳐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까지 올랐다. 그러나 22일 벌어진 KGC와의 챔프 1차전에선 라틀리프 홀로 43점·15리바운드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77-86으로 졌다. 외곽포 지원 없이는 라틀리프의 분전도 소용 없었다.

삼성 이상민 감독도 2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차전을 앞두고 “1차전에선 외곽 득점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좀 괜찮지 않을까 싶다. 문태영이 1차전에선 2점슛 10개를 던져 1개만 넣었을 정도로 부진했다. 전체적으로 서두르다보니 나오는 문제 같은데, 침착하게 풀어간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1차전 도중 발목을 다친 KGC 포인트가드 키퍼 사익스가 결장한다는 호재를 안고 출발한 삼성. 그러나 2쿼터까지는 밀렸다. KGC 공격의 삼각편대 이정현(19점)-오세근(15점)-데이비드 사이먼(13점)을 막지 못했다. 믿었던 라틀리프(28점·14리바운드)도 2쿼터까지 6점을 올리는 데 그쳐 30-36으로 뒤졌다. 그나마 슈터 임동섭(18점)이 2쿼터까지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뽑아준 덕분에 점수차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삼성 라틀리프. 사진제공|KBL
삼성 라틀리프. 사진제공|KBL

삼성은 3쿼터부터 라틀리프의 본격적인 득점 가세로 힘을 되찾았다. 라틀리프는 34-36으로 뒤진 상황에서 혼자서 연속으로 8점을 몰아쳤다. 42-38로 전세도 뒤집을 수 있었다. 골밑이 살아나자, 외곽슛도 터졌다. 임동섭은 3쿼터 종료 3분여 전 44-38에서 속공 3점슛을 터트린 데 이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2점슛으로 연속 5점을 책임졌다. 49-40으로 달아난 삼성은 4쿼터 시작 1분50여초 만에 사이먼의 5반칙 퇴장까지 이끌어냈다. 삼성은 외국인선수가 없는 KGC를 상대로 여유 있는 4쿼터를 진행한 끝에 75-61로 적지에서 값진 1승을 챙겼다.

1승씩을 나눈 삼성과 KGC의 챔프 3차전은 이틀 휴식 후인 26일 잠실체육관으로 옮겨 펼쳐진다.

안양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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