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노리는 모비스, 관건은 수비집중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2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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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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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사익스·이정현 등 막강한 공격력 여전

예상대로 정규리그 1위 KGC는 강했다. KGC는 10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에서 모비스(정규리그 4위)를 90-82로 꺾고 먼저 1승을 챙겼다. 4쿼터 중반 잠시 흔들렸지만, 결국 데이비드 사이먼-오세근-이정현 등 주축 삼총사가 해결사로 나섰다. 고비를 넘지 못해 1차전을 내준 모비스가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2차전에서 반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정규리그 강점 이어간 KGC

1차전에서 KGC 사이먼은 33점·9리바운드·5블록슛으로 팀을 이끌었다. 4쿼터에만 10점을 책임진 이정현이 22점·9어시스트, 키퍼 사익스가 15점, 오세근이 13점 등 여러 선수가 고르게 활약했다. 주전의존도가 높다는 분석도 있지만, 이들 4명이 정규리그처럼 제몫을 해냈다. 사이먼은 2점슛 성공률 67%(18개 시도·12개 성공), 3점슛 성공률 50%(4개 시도·2개 성공)로 최고조의 슛 감각을 뽐냈다. 사이먼은 모비스가 준비한 수비를 뛰어넘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발휘했다. 식스맨 문성곤, 강병현까지 알토란같은 득점을 해 팀이 전체적으로 탄력을 받았다. 공격에선 약점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KGC가 1차전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어느 팀을 만나도 질 것 같지 않다는 인상을 풍기고 있다.

KGC 사이먼. 스포츠동아DB
KGC 사이먼. 스포츠동아DB

● 모비스의 반전카드 수비집중력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1차전을 마친 뒤 수비에서 집중력을 잃어 외곽슛을 많이 허용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모비스는 좀더 공격적인 수비를 필승전략으로 선택했다. 공격력이 뛰어난 KGC 선수들을 완벽히 봉쇄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최대한 어렵게 슛을 시도하게 만드는 수비를 펼쳤다. 그러나 큰 효과가 없었다. KGC 선수들의 슛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그럼에도 모비스는 18점차로 뒤지던 경기를 4쿼터 중반 4점차까지 따라잡았다. 승부처에서 몇몇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어 외곽슛을 허용하는 바람에 경기를 놓쳤지만 소득은 있었다. 경기력이 신통치 않은 허버트 힐을 10분간 출전시키고도 외국인선수 2명이 뛰는 2·3쿼터에는 크게 밀리지 않았다. 수비에서 집중력이 좀더 살아난다면 대등한 싸움을 해볼 만하다.

10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울산 모비스의 4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KGC인삼공사 이정현이 모비스 양동근을 앞에두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안양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0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울산 모비스의 4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KGC인삼공사 이정현이 모비스 양동근을 앞에두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안양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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