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 브레이크] ‘어챔우’ vs ‘그챔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16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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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은 16일부터 5전3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격돌한다. 이번 챔프전에선 우리은행 박혜진(왼쪽 상단)과 삼성생명 김한별(오른쪽 상단)의 맞대결이 눈길을 끈다. 또 우리은행 센터 존쿠엘 존스(오른쪽 하단)를 삼성생명 앰버 해리스(왼쪽 하단)가 어떻게 막아낼지도 관심사다. 사진|스포츠동아DB·WKBL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은 16일부터 5전3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격돌한다. 이번 챔프전에선 우리은행 박혜진(왼쪽 상단)과 삼성생명 김한별(오른쪽 상단)의 맞대결이 눈길을 끈다. 또 우리은행 센터 존쿠엘 존스(오른쪽 하단)를 삼성생명 앰버 해리스(왼쪽 하단)가 어떻게 막아낼지도 관심사다. 사진|스포츠동아DB·WKBL
■ 오늘 챔피언 결정전 1차전 관전포인트

에이스 박혜진-다크호스 김한별 대결 눈길
우리은행, 존프레스 카드 챔프전 활용 주목
삼성생명, 해리스 ‘존스 1대1 봉쇄’ 기대감


우리은행-삼성생명의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 1차전이 16일 오후 7시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다. 우리은행은 통합(정규리그+챔프전) 5연패와 함께 역대 9번째 정상 등극을 노린다. 역대 5차례 챔프전 우승을 달성한 삼성생명은 2006년 여름리그 이후 11년 만에 정상을 노크한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7전승을 거둔 우리은행의 절대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삼성생명이 예상을 깨고 극적인 승부를 연출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 박혜진(우리은행) vs 김한별(삼성생명)

박혜진(27)은 명실상부한 우리은행의 에이스. 본업인 슈팅가드에 더해 올 시즌 포인트가드까지 맡았지만, 리그 최고 수준의 기량을 발휘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삼성생명 김한별(31)은 그 대항마. 정규리그에선 식스맨에 머물렀으나, KB스타즈와의 플레이오프(PO·3전2승제)에선 2경기 연속 30분 이상을 소화하며 평균 23점을 올리는 한편 리딩가드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 둘의 활약상이 챔프전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

● 삼성생명, 7전패 극복 가능할까?

삼성생명은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을 7차례 만나 모두 졌다. 접전도 있었지만, 완패도 적지 않았다. ‘우리은행을 만나면 이기기 어렵다’고 느낄 만하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PO를 2경기 만에 끝냈다.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분위기도 좋다. 삼성생명 임근배(50) 감독은 “우리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져도 잃을 게 없다. 그런 정신으로 자신감을 갖고 상대와 제대로 부딪혀야 한다. 그러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며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 우리은행, 필승카드 존프레스 꺼낼까?

우리은행은 정규리그에서 중요한 경기 때면 존프레스를 꺼내들었다. 상대 가드들을 강하게 압박해 실수를 유발하는 수비전술이다. 상대 가드의 성향 등에 따라 프레스 방법을 달리한 까닭에 상대팀들은 알면서도 당했다. 우리은행 위성우(46) 감독은 “10번 중 2∼3번만 성공해도 효과가 크다”고 말해왔다. 이번 챔프전에서도 이 필승전략을 활용할지 궁금하다.

● 삼성생명의 앰버 해리스 변수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막판 외국인선수를 교체했다. 포워드 성향의 나타샤 하워드가 부상을 당해 센터 앰버 해리스(29)를 영입했다. 우선적으로는 하워드의 부상 때문이지만, 우리은행 외국인선수 존쿠엘 존스(23)를 막기 위해 해리스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리스의 컨디션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PO에서도 출전시간이 매우 짧았다. 삼성생명 코칭스태프는 해리스를 최대한 준비시켜 존스와 1대1로 맞붙게 해볼 계획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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