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농구 걸린 6위 싸움…한숨 돌린 전자랜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7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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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전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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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삼 부활…LG·SK 연파 ‘유리한 고지’

전자랜드가 치열한 6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전자랜드는 2월 중순까지만 해도 행보가 불안했다. 지난 7일 KCC에게 1점차 패배(70-71)를 시작으로 내리 4연패를 당하면서 6위 자리를 LG에 내주고 8위 SK의 추격까지 받는 상황에 몰렸다. 위기에 몰린 전자랜드에게는 지난주 2경기가 고비였다. 6강 경쟁 중인 LG, SK와의 맞대결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22일 LG에게 82-70으로 승리를 거둔 뒤 25일에는 SK를 76-66으로 꺾었다. 경쟁권 두 팀에게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21승23패가 된 전자랜드는 단숨에 6위 자리를 탈환하고 플레이오프(PO) 출전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전자랜드 정영삼. 스포츠동아DB
전자랜드 정영삼. 스포츠동아DB

이번 2연승은 전자랜드 선수들의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리는 효과까지 가져왔다.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팀의 주장 정영삼(33)의 부활이다. 시즌 내내 외곽포 부진에 시달렸던 그는 LG전에서 19점(3점슛 3개), SK전에서는 3점4개 포함 17점을 올리면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자연스럽게 팀 분위기도 한껏 높아졌다. 유도훈(50) 감독은 “정영삼을 비롯해 국내선수들이 중요한 순간에 해결을 해줬다. 승부처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승리를 반겼다.

전자랜드는 경쟁 팀들이 동반 연패에 빠지는 운까지 따르고 있다. LG는 26일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75-88로 패하면서 4연패 늪에 빠졌다. 19승25패가 된 7위 LG와 전자랜드와의 격차는 2경기다. 또한 8위 SK는 25일 전자랜드 전 패배로 2연패에 빠지면서 17승27패가 됐다. 전자랜드와는 승차가 4경기까지 벌어졌다. SK는 전자랜드 전 패배로 사실상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아이반 아스카(27)와 제임스 켈리(25)의 교체를 놓고 고심 중인 유 감독은 좀 더 여유 있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유 감독은 “다음 경기가 3월 1일(kt전)에 열린다. 그전까지 교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연승을 하면서 다시 흐름이 좋아졌다. 교체에 대해 좀 더 고민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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