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공식 놀림감 된 이대성의 ‘호날두 머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4일 05시 45분


군 제대 후 복귀를 앞두고 있는 모비스 이대성은 남다른 ‘헤어 스타일’로 동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빼어난 기량만큼이나 독특한(?) 헤어 스타일로 팀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사진제공 | 바스켓코리아
군 제대 후 복귀를 앞두고 있는 모비스 이대성은 남다른 ‘헤어 스타일’로 동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빼어난 기량만큼이나 독특한(?) 헤어 스타일로 팀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사진제공 | 바스켓코리아
복귀 부담 덜어주려 동료들 일부러 놀려

모비스 가드 이대성(27·193cm)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26일 제대했지만 대학 재학 중 불법스포츠도박을 한 이력 때문에 KBL로부터 10경기 출정 정지의 징계를 받아 25일 벌어지는 ‘2016∼2017 KCC 프로농구’ KCC와의 원정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이대성은 최근 팀에 합류해 원정경기까지 동행하며 출전을 준비 중이다. 아킬레스건이 조금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큰 부상은 아니기 때문에 경기에 나서는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대성이에게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 워낙 개인 능력이 좋은데다 최근 팀 훈련을 보면 플레이도 간결해졌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슈팅 능력도 한결 발전했다. 최근 연세대와의 연습경기에 출전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했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런데 모비스 선수들 사에서는 이대성의 복귀보다 그의 헤어스타일이 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대성은 최근 머리카락을 짧게 다듬었는데 스타일에 많은 신경을 썼다. 모비스 외국인선수 에릭 와이즈는 “유럽 스타일이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슷하다. 그런데 안 어울린다. 머리스타일을 바꾸기 이전에는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는 게 맞을 것 같다”라며 박장대소 했다. 이 얘기를 옆에서 듣고 있던 양동근도 “제대하면 헤어스타일에 신경을 많이 쓰기 마련이지만 솔직히 너무 안 어울린다. 짧게 하려면 아예 확 밀던지…”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어 “팀 내에서는 (이)대성이의 경기 복귀보다는 머리스타일이 더 큰 화제다”라며 웃었다.

그러나 팀의 주장이자 같은 포지션 선배인 양동근은 후배를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워낙 잘하는 선수라 나도 기대가 많이 되는데 그런 시선들 때문이라도 (이)대성이가 부담을 가질 수도 있다. 그래서 팀원들이 일부러라도 더 놀리는 측면이 없지 않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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