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가 오리온전 10연패 사슬을 끊었다. 30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88-81로 이겼다. 이번 승리로 전자랜드는 지난 2014년 12월25일(74-79 패)부터 이어온 오리온전 10연패에서 벗어났다.
전자랜드의 승리 요인은 특유의 ‘한발 더 뛰는 농구’에 있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경기 전 “우리 팀과 전자랜드는 포워드 진영의 신장이 비슷해서 미스매치가 없다. 미스매치가 발생하지 않는 가운데에서 기술로 승부한다면 우리가 백전백패다. 오리온에 기술 좋은 선수가 많지 않은가. 결국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는 한 발 더 뛰는 농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 감독의 주문은 적중했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와 속공에 참여했다. 전자랜드는 리바운드에서 오리온에 38-33으로 앞섰는데, 38개의 리바운드 중 18개가 공격 리바운드였다. 또한 속공에서도 오리온(7개)보다 2개 더 많은 9개를 기록했다.
공격리바운드를 통해 더 많은 공격기회를 얻고, 속공으로 쉽게 얻는 득점이 늘어나니 자연스럽게 승리도 따라왔다. 전자랜드는 4쿼터 실책을 남발하면서 경기종료 2분9초전 79-77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정영삼(18점)의 3점슛, 정효근(8점·4리바운드)의 골밑득점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가 29점·10리바운드·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안양에서는 KGC가 22점을 올린 이정현을 앞세워 LG를 80-75로 꺾고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