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김가은, 이유있는 비시즌 대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18일 05시 45분


코멘트
KB스타즈 김가은. 사진제공|WKBL
KB스타즈 김가은. 사진제공|WKBL
260% 인상된 1억3000만원에 재계약
박신자컵 전승 우승 주역…가치 증명


KB스타즈 포워드 김가은(26·176cm·사진)은 비 시즌에 ‘대박’을 터트렸다. 2015∼2016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KB스타즈와 연봉 1억3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지난 시즌 연봉(5000만원)에서 무려 260% 인상된 금액이다. 거품 논란도 일었지만, 김가은은 충남 아산에서 펼쳐진 ‘2016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김가은은 각 팀의 식스맨이 주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KB스타즈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17일 벌어진 KDB생명과의 대회 최종전에선 16점(3점슛 3개)을 책임지며 팀의 58-51 승리와 우승을 이끌었다. 김가은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평균 11.6점·3.2리바운드·1.2어시스트로 팀의 5연승에 앞장섰다. 6개의 가로채기, 7개의 굿 디펜스, 3개의 블록슛 등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외곽슛과 파워를 겸비해 내·외곽을 넘나들며 플레이할 수 있었고, 1대1 공격능력도 갖춰 호평을 받았다.

KB스타즈와 재계약했지만, 그녀가 FA 시장에 나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던 팀이 있었을 정도로 리그에서 주목하는 재목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까지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2009∼2010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한 이후 통산 기록이 평균 1.8점·0.9리바운드·0.2어시스트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에는 24경기에 나섰지만, 평균 2.0점·1.1리바운드·0.2어시스트에 그쳤다.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밀린 탓도 있지만, 기회를 잡고도 코칭스태프에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한 탓이 컸다. 김가은은 FA 계약을 발판 삼아 리빌딩을 시작한 팀의 주축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