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앉아서 우승 차지하나…위성우 “머리로는 원하지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5일 15시 16분


코멘트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연패를 노리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45)은 설을 앞두고도 경기 준비로 분주하다. 설 연휴에 2015~2016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1위(23승 4패·27경기)를 달리고 있는 우리은행의 우승 매직넘버는 ‘1’이다. 2위 KEB하나은행이 6일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패하면 우리은행의 우승이 확정된다. KEB하나은행이 6일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우리은행은 7일 안방에서 열리는 KB스타즈와의 시즌 28번째 경기에서 승리하면 우승컵을 품에 안는다.

4일 삼성생명을 꺾고 통산 100승을 달성한 위 감독은 “머리 속으로는 앉아서 우승을 차지해 부담을 떨쳐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가슴은 안방 팬들 앞에서 멋진 경기로 우승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설 연휴에 우승하면 단일리그로 치러진 2007년 이후 역대 최소경기 정규리그 우승기록(한 시즌 35경기 기준)을 세우게 된다. 이전까지의 기록은 신한은행이 2010~2011시즌에 세운 29경기(26승 3패)다.

4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까지 노리는 위 감독은 “우승이 확정 된 뒤에 남은 정규리그 경기를 어떻게 운영할지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면 경기 감각이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위 감독은 “임영희 등 고참 선수들과의 미팅을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 마음가짐 등을 점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위 감독은 “우승 확정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설에는 고향인 부산에 내려가지 않고 서울 집에서 머물면서 상대 팀들의 전력 분석에 치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