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 동아스포츠대상이 더 특별한 이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2월 2일 05시 45분


스포츠동아, 동아일보, 채널A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내 5대 프로스포츠(프로야구·프로축구·남녀프로농구·남녀프로배구·남녀프로골프) 종목별로 올 한해를 빛낸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2015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개최됐다. 여자프로농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박혜진(우리은행)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스포츠동아, 동아일보, 채널A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내 5대 프로스포츠(프로야구·프로축구·남녀프로농구·남녀프로배구·남녀프로골프) 종목별로 올 한해를 빛낸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2015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개최됐다. 여자프로농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박혜진(우리은행)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년연속 MVP…‘올해의 선수’ 처음
“뽑아준 선수들 부끄럽지 않게 할 것”


박혜진(25·우리은행)은 20대 중반의 나이에 여자프로농구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올랐다. 2013∼2014시즌과 2014∼2015시즌에 연속으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이제는 선수들에게서도 최고로 인정받았다.

최근 시상식의 단골 주인공이 됐지만, 박혜진에게 ‘2015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은 남달랐다. 그녀는 1일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여자프로농구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 70점을 얻어 팀 동료 양지희(68점)를 2점차로 제쳤다. 무대 위에 오른 박혜진은 “처음 동아스포츠대상을 받게 됐는데 좋은 상을 받을 수 있게 투표해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통합 3연패와 함께 박혜진도 성장했다. 2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에 2014∼2015시즌에는 챔피언 결정전 MVP까지 거머쥐었다. 올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지만, 위성우 감독을 비롯한 우리은행 코칭스태프는 항상 성실한 박혜진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이며 슬럼프 탈출을 도왔다. 슛 감각을 찾기 위해 추가훈련을 자청하는 그녀에게 과거 영상자료를 보여주며 문제점을 찾도록 돕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위 감독은 “여전히 많은 노력을 하는 선수”라고 박혜진을 정의했다.

박혜진 역시 강훈련에 불평 한 번 하지 않는다. 경기당 39분24초를 뛰어 독보적인 출장시간 기록을 갖고 있는데도 “내 나이 땐 이렇게 뛰어도 된다”며 웃을 뿐이다. 성실한 박혜진에게 동아스포츠대상은 또 하나의 계기를 만들어줬다. 그녀는 “농구뿐만 아니라 5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골프)가 다 모이는 큰 시상식이라 놀랐다. 처음 받았는데 정말 큰 상이라고 느꼈다. 특히 선수들이 뽑아줘 더욱 특별하다”고 말했다.

수상소감처럼 운동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타의 모범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혜진은 “뽑아준 선수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평소 생활에서도 모범이 되는 선수가 돼야겠다”며 활짝 웃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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