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18점·5AS…동부산성 무너뜨리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3월 30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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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양동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모비스 양동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모비스 챔프전 1차전 승리 ‘기선제압’

2쿼터에만 10점 몰아넣으며 승기 잡아
함지훈 14점·6R…라틀리프 더블더블


모비스가 주장 양동근(18점·5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3년 연속 우승의 첫 발을 뗐다.

모비스는 2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 1차전에서 동부를 64-54로 꺾었다. 역대 총 18회의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13번)한 확률은 72.2%였다. 모비스는 사상 최초의 3년 연속 플레이오프(PO) 우승과 통산 6회 PO 우승(전신 기아 포함)에 도전하고 있다. 2차전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이날 경기 전 동부 김영만 감독은 “양동근 봉쇄”를 승부의 열쇠로 꼽았다. 특히 양동근-리카르도 라틀리프로 이어지는 속공과 양동근의 외곽슛을 경계했다. 앞선 4강 PO에서 LG가 모비스를 맞아 발이 빠르고 투지가 좋은 양우섭에게 양동근을 맡겨 재미를 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스피드가 있는 허웅을 선발로 투입해 양동근을 막아보겠다. 일단 약속된 수비로 양동근이 쉽게 공을 잡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약이 무효였다. 1쿼터에서 잠시 숨을 죽인 양동근은 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몰아넣으며 팀을 이끌었다. 모비스는 주장의 활약에 힘입어 2쿼터까지 37-28로 앞서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모비스는 후반에도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정규리그에서 부진했던 함지훈(14점·6리바운드)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모비스의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전 “4강 PO에서 함지훈이 살아난 것이 긍정적 요소”라던 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얘기가 입증됐다. 라틀리프(14점·14리바운드)는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양동근은 경기 후 “아직 세 번 더 이겨야 한다. 숙소에 들어가면 분위기를 가라앉히겠다”며 베테랑다운 승리 소감을 밝혔다.

동부는 리바운드에서 31-38로 뒤졌을 뿐 아니라, 김주성(205cm·10점·10리바운드)-윤호영(197cm·7점·5리바운드)-데이비드 사이먼(204cm·17점·6리바운드)으로 이어지는 트리플타워 또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해 1차전을 내줬다. 고비마다 자유투(17개 시도·11개 성공)를 놓친 것 역시 패인 중 하나였다.

울산|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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