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우승 세리머리 ‘이번엔 코치도 밟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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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27일 2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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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선수들. 스포츠동아DB
우리은행 선수들. 스포츠동아DB
예정대로 위성우 감독 발로 밟는 우승 세리머니 연출
위 감독에 이어 박성배 코치도 밟히는 대열에 합류
“우승하면 코치도 밟겠다!”던 약속을 지킨 우리은행 선수들

우리은행의 전통의 우승 세리머니가 어김없이 펼쳐졌다. 이번에는 대상이 확대됐다. 지난 2년간 혼자 밟혔던 위성우 감독에 이어 박성배 코치도 선수들의 발길질 세례를 받았다.

우리은행은 선수들은 2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4차전에서 KB스타즈를 64-55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3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에 오른 우리은행 선수들은 시상식을 마친 뒤 예정(?)된 세리머니를 펼쳤다.

위성우 감독을 헹가래한 뒤 코트에 떨어뜨리고, 열심히 발로 밟아 그 동안 혹독한 훈련을 견딘 분을 풀었다. 용병 샤데 휴스턴은 다른 선수들이 발길질을 멈춘 이후에도 넘어져 있는 위 감독을 더 괴롭혀 눈길을 끌었다. 휴스턴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은행 선수들은 박장대소했다.

잠시 후 선수들은 코트 한 쪽으로 피했던 박 코치를 데려왔다. 박 코치는 2014~2015시즌 개막을 앞두고 위 감독과 전주원 코치가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자리를 비운 사이 혼자 선수들을 훈련시켰다. 박 코치 또한 위 감독이 했던 대로 혹독하게 선수들을 다뤘다. 박 코치도 선수들의 특별 세리머니를 피할 수 없었다. 선수들은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직후 “챔프전에서 우승하면 코치 선생도 밟겠다”는 우승 세리머니를 공약으로 걸었다.

청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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