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3연패 우리은행 “역시 적수가 없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3월 27일 20시 52분


코멘트
우리은행 선수들. 스포츠동아DB
우리은행 선수들. 스포츠동아DB
챔프전 4차전 64-55 승리하며 3승1패로 우승
3시즌 연속 통합(정규리그·챔프전) 우승 달성
우리은행 박혜진 정규리그 이어 챔프전도 MVP
시즌 내내 1위 자리 안 내준 완벽한 챔피언


우리은행이 여자프로농구 통합 3연패를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2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4차전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KB스타즈를 64-55로 제압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우리은행은 3승1패로 시리즈를 마쳐 3시즌 연속 챔피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리은행 또한 역대 7번째 챔피언 자리에 올라 신한은행과 여자프로농구 역대 최다 우승 타이를 이루었다.

우리은행 박혜진은 챔프전 4경기 중 3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평균 14.0점·2.5어시스트·6.0리바운드로 맹활약해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54표(총 투표수 64표)를 받아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MVP도 차지한 그녀는 MVP 2관왕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챔프전 4차전에서 2쿼터까지 28-24로 근소하게 앞선 우리은행은 3쿼터 상대를 11점으로 묶었고, 공격에서는 샤데 휴스턴(18점)이 혼자 14점을 책임져 51-34, 17점차로 도망가며 우승을 예감했다. 4쿼터 초반 상대의 맹추격에 잠시 고전한 우리은행은 53-41로 12점 앞선 상황에서 박혜진(14점)이 3점포를 가동해 다시 달아났다. 박혜진의 던진 볼이 림을 가르는 순간 승리를 예감한 듯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전주원 코치, 박성배 코치 등 선수단 전원을 벤치에서 환호했다.

위 감독과 전 코치는 이번 우승으로 여자프로농구에서 지도자와 선수 등으로 활용하며 나란히 11번째 챔피언 반지를 손에 넣게 됐다. 신한은행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은 위 감독과 전 코치는 우리은행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3시즌 연속 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절묘한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극강의 전력을 재확인했다. 정규리그에서는 개막 16연승(단일 시즌 최다 신기록)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단독 선두에 나섰고,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는 완벽한 시즌을 보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패했지만 이후 벌어진 2~4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기나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창단 이후 첫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 KB국민은행은 식스맨에 부족한 상황에서도 분전했지만 주전 선수들의 체력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4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청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