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4Q, 삼성 8연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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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엎치락 뒤치락 3Q 동점… 문태종 연속 3점포 맞고 무너져

삼성 이상민 감독의 한숨이 더 깊어졌다. 프로농구 삼성은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84-73으로 LG에 무릎을 꿇었다. 8연패에 빠진 최하위(10위) 삼성은 9위 KCC와의 승차도 1경기 차로 더 벌어졌다. LG는 4연패에서 탈출하며 KT와 공동 6위에 올랐다.

경기 시작 후 먼저 앞서 나간 LG가 21-18로 앞선 가운데 1쿼터를 마감했다. 2쿼터 초반 삼성 이시준의 외곽포로 34-34 동점이 된 뒤부터 경기는 숨 가쁘게 진행됐다. LG가 달아나면 삼성이 동점으로 따라잡았다. 2쿼터 종료 약 30초 전 터진 김준일의 역전포(2점)로 삼성이 41-39로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났다. 3쿼터에선 반대로 삼성이 도망가고 LG가 쫓아가는 추격전이 벌어졌다. 결국 3쿼터는 60-60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승부를 가른 건 4쿼터 초반 연이어 터진 LG 문태종의 3점포였다. 이를 신호탄 삼아 LG는 꾸준히 점수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굳혔다. 김종규가 26득점 4리바운드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문태종(15득점 7리바운드)도 이날 3개의 3점슛을 쏘며 승리를 도왔다. 김시래는 14득점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삼성 김준일은 감기몸살로 열흘 만에 코트에 복귀했지만 팀을 연패에서 구하지는 못했다. 김준일은 이날 리오 라이온스와 나란히 15득점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득점을 책임졌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가 끝난 뒤 이상민 감독은 “3쿼터까지 잘했는데 4쿼터에서 문태종을 놓쳤고 턴오버도 나오는 등 부진했다. 4쿼터 때 집중력을 발휘했으면 좋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문태종은 이날 4쿼터에만 10점을 뽑아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이상민#삼성#문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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