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도 못당해… 오리온스 5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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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현 막판 활약, 디펜딩 챔프 눌러

오리온스가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우승을 노리는 강호 모비스마저 넘어섰다. 오리온스는 19일 고양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안방경기에서 81-74로 이겨 시즌 개막 후 5연승으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최근 오리온스는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출신 이승현과 트로이 길렌워터 같은 새 얼굴이 팀을 이끌었다. 이날은 37세의 노장 가드 임재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14분 50초를 뛰면서 10점(3점슛 2개)을 넣은 임재현은 승부가 갈린 후반전에만 8득점에 악착같은 수비와 리바운드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7점 차로 쫓긴 경기 막판 결정적인 가로채기로 승리를 지켰다. 2000년 SK에서 프로에 데뷔한 임재현은 지난 시즌 KCC에서 은퇴를 고민하다 오리온스에 둥지를 틀었다. 임재현은 “나를 원하는 팀이 있다는 사실에 감동했다. 죽기 살기로 이 팀에서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모비스는 까다롭고 탄탄한 전력을 지녀 부담스러웠다. 임재현의 노련미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길렌워터는 25점을 터뜨렸고 김강선과 찰스 가르시아(이상 10득점)도 득점에 가세했다.

리바운드 수에서 24-32로 뒤져 고전한 모비스는 양동근(3득점) 김종근(2득점) 등 가드들의 부진 속에 3연승을 마감했다.

동부는 지난 정규리그 챔피언 LG를 4연패에 빠뜨리며 80-62로 완승을 거뒀다. 문태종(5득점)과 데이본 제퍼슨(7득점)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LG는 1승 4패로 최하위로 처졌다.

부산에서 SK는 최근 침묵했던 김선형이 22점을 넣은 데 힘입어 KT를 72-55로 꺾고 2승 2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KT에서는 전태풍(19득점)만이 10점 이상을 넣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오리온스#모비스#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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