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의 몫이 된 프로농구 판정항의, 전자랜드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9월 20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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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사진제공|KBL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사진제공|KBL
KBL, FIBA룰로 교체하면서 주장만이 심판판정에 항의할 수 있어.
외인 포웰을 주장으로 둔 전자랜드, 주장 교체 의견 나와
유도훈 감독 “문제없다. 포웰의 책임감도 높아질 것”

KBL은 지난 8월 18일 이사회를 통해 2014~2015시즌부터 경기규칙 변경을 결정했다. 기존 KBL 로컬룰이 미국프로농구(NBA) 규칙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었다면 새 경기규칙은 국제농구연맹(FIBA)룰을 기초로 한다. 지난 시즌까지 각 구단 감독, 선수들은 경기도중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으로 항의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감독들의 격한 항의는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시즌부터는 심판 판정 항의하는 모습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FIBA룰은 각 팀 주장을 통해서만 심판 판정에 항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심판에게 감독의 항의 의사를 전달하는 주장들의 역할과 일이 더 많아졌다.

주장의 역할에 있어서 가장 관심을 끄는 팀은 전자랜드다. 전자랜드는 10개 팀 중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인 리카르도 포웰(31)이 주장을 맡고 있다. KBL룰 변경과 함께 심판과의 의사소통문제로 ‘전자랜드의 주장이 국내선수로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전자랜드 유도훈(47) 감독은 “주장 교체 없이 포웰이 그대로 주장을 맡는다”며 주장교체 의사가 없음을 나타냈다.

유 감독은 “영어가 되는 심판이 있으면 곧바로 대화를 하면 되고, 그렇지 않다면 통역을 대동해서 심판들과 의사소통을 하게 될 것이다. 감독과 동료들을 대신해 팀의 의사나 불만을 심판들에게 이야기 하면서 포웰 또한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더 느끼게 될 것이다. 지금도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을 하면서 주장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는 한편,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도 경기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되지 않겠는가”라며 미소를 지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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