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최대어 이승현’ 전체 1순위로 지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9월 18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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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5순위로 지명된 이승현(오리온스), 김준일(삼성), 정효근(전자랜드), 김지후(KCC), 허웅(동부·왼쪽부터)이 프로에서도 주목받는 선수가 될 것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잠실|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5순위로 지명된 이승현(오리온스), 김준일(삼성), 정효근(전자랜드), 김지후(KCC), 허웅(동부·왼쪽부터)이 프로에서도 주목받는 선수가 될 것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잠실|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

삼성 김준일·전랜 정효근 2∼3순위
허재 아들 허웅 5순위로 동부 품에

남자프로농구 오리온스가 2014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최대어 이승현(22·고려대)을 품었다.

오리온스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드래프트 순번추첨에서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예상대로 오리온스는 대학 최고의 포워드 이승현을 지명했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삼성은 연세대 센터 김준일(22), 3순위 지명권을 받은 전자랜드는 한양대 포워드 정효근(21)을 각각 선택했다. 관심을 모았던 KCC 허재 감독의 아들 허웅(21·연세대)은 전체 5순위로 동부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드래프트에선 총 39명의 선수 중 21명이 지명을 받아 취업률 53.8%를 기록했다.

● 선수지명보다 더 주목받은 1순위 선발권 추첨

올해 드래트프에선 선수 선발보다 1순위 선발권을 확보하는 팀이 어디냐가 더 주목을 받았다. 이승현이 1순위로 선발될 것이 확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지명순서추첨은 지난 시즌 3위부터 10위까지 8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리온스는 2013∼2014시즌 4대4 트레이드를 통해 kt로부터 1순위 선발권을 양도 받아 다른 팀보다 1순위 선발권 확보 가능성이 더 높았다. 추첨통이 돌아가기 시작했고, 첫 번째 나온 볼은 오리온스의 것이었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환하게 웃었다. 지명순서추첨이 종료된 뒤 진행된 선수지명에서 추 감독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단상으로 올라가 이승현을 호명했다.

● 이변이 없었던 1∼3순위 지명

이번 드래프트에서 1∼3순위에 지명된 선수들은 모두 예상대로였다. 이승현, 김준일, 정효근은 일찌감치 1∼3순위를 예약했던 선수들이다. 이승현은 장신이면서도 내외곽 플레이가 가능하고, 한국선수로는 보기 드물게 파워를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승현은 “이제는 고려대 두목 호랑이가 아닌 KBL 두목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차세대 한국농구를 이끌어갈 유망주 중 한 명이다. 김준일은 올해 대학 최고의 센터 중 한 명으로 200.9cm의 키장에도 유연하고, 정확한 중거리 슛까지 장착했다. 대학 3학년을 마치고 드래프트에 도전한 정효근은 완벽하게 다듬어지진 않았지만 200.1cm의 신장에 가드까지 소화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주목받았다.

● 흥미로운 선택이 된 4∼6순위 선발

4순위 선발권을 지닌 KCC 허재 감독이 단상으로 나오자 장내가 술렁였다. 아들 허웅을 지명할지에 주목한 것이다. 그러나 허 감독은 고려대 슈터 김지후(22)의 이름을 불렀다. 이어 5순위의 동부가 곧바로 허웅의 이름을 불렀다. 허웅은 2014∼2015시즌부터 녹색 유니폼을 입고 아버지와 대결하게 됐다. KCC와 동부가 슈터를 지명하면서 KGC는 6순위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비시즌에 포인트가드 김태술을 KCC로 이적시킨 KGC는 ‘제2의 김태술’로 지목되는 연세대 포인트가드 김기윤(22)을 데려올 수 있었다. KGC는 가장 큰 고민이었던 포인트가드 난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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