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마지막 국가대표… 亞 정상 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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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8월 15일 06시 40분


김주성. 스포츠동아DB
김주성. 스포츠동아DB
베테랑의 투지…16년간 주축 멤버로 활약

남자농구대표팀 김주성(35·동부·사진)은 1998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활약해왔다. 16년이 흐른 지금도 그는 대표팀에서 주축 선수다. 그에게는 오프시즌이 없었다. 매년 프로농구 시즌을 소화한 뒤 비시즌 동안에는 대표팀에서 땀을 흘렸다. 30대 중반이 되면서 발목, 무릎이 성치 않지만 이번에도 그는 유재학(51·모비스) 감독의 부름에 기꺼이 응했다.

잘 알려진 대로 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훈련강도는 무척 세다. 문태종(39·LG), 김주성 같은 30대 중후반의 선수들이 소화하기 쉽지 않은 정도다. 김주성은 2014스페인농구월드컵과 인천아시안게임을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무대’라는 생각으로 강훈을 이겨내고 있다.

8월초 5일간의 휴가 뒤 다시 진천선수촌에서 대표팀 동료들과 훈련에 매달리고 있는 김주성은 좀처럼 컨디션이 나아지지 않아 고민 중이다. 그는 지난달 벌어진 대만,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본연의 장점인 수비에선 여전히 안정감을 과시했지만, 과거만큼의 존재감은 보여주지 못했다.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스스로도 불만족스러워하고 있다. 김주성은 “나이가 들어서인지 해가 갈수록 좀처럼 컨디션이 좋아지지 않는다. 올해 유독 더 몸 상태가 생각한 만큼 올라오지 않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급한 마음을 버리려 애쓰고 있다. 아시안게임까지는 아직 한달 여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김주성은 “급하게 생각하기보다는 남은 기간 훈련을 꾸준히 하고, 월드컵을 통해 다시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면 정상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한번 이를 악물고 동료들과 아시아 정상에 서겠다”며 물러서지 않는 베테랑의 투지를 드러냈다.

진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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