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투수당 최소 세 명 상대” MLB, 다시 변화 앞에 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6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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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맨프레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롭 맨프레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시간 단축, 이른바 ‘스피드 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또 하나의 변화를 시도한다. 투수 한 명당 최소 세 타자를 상대하는 것이 골자다. 앞선 개혁에서 효과를 얻지 못한 만큼 조금 더 급진적인 변화를 감행한 셈이다.

미 스포츠매체 ‘디 애슬래틱’의 켄 로젠탈은 6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투수가 한 번 등판하면 최소 세 타자는 상대해야 한다’는 규정을 선수 노조에 제안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선수 노조는 반대급부로 ‘내셔널리그에도 아메리칸리그와 마찬가지로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부임 직후부터 경기 시간 단축에 심혈을 기울였다. 자동 고의4구 도입, 마운드 방문 제한 등 규제를 늘렸지만 실효는 없었다. 이번 변화는 앞선 시도들에 비해 훨씬 더 즉각적인 효과를 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시즌 개막이 임박했기 때문에 올 시즌 당장 가시적인 변화는 쉽지 않다. 하지만 올해 합의를 거친다면 당장 2020시즌부터 다양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원 포인트 릴리프’는 그 가치를 잃게 된다. 투수 엔트리 조정이 불가피하다. 이를 최초 보도한 로젠탈은 “좌완 원 포인트 릴리프가 사라지면 로스터에 13명의 투수를 넣지 않을 수 있다. 엔트리에 투수가 줄어들면 그 자리를 더 좋은 대타 자원이 채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통해 타고투저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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