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리는 ‘챔피언’ SK과 ‘준우승’ 두산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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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3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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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켈리(왼쪽)-로맥. 스포츠동아DB
SK 켈리(왼쪽)-로맥. 스포츠동아DB
스토브리그서 느껴지는 ‘한국시리즈 챔피언’ SK 와이번스와 ‘준우승’ 두산 베어스의 온도차는 꽤 크다.

부지런히 프리에이전트(FA), 외국인 선수 계약 소식을 알리는 SK엔 연일 훈풍이 분다. 우승 전력의 대다수를 지켰다. 겨울 시장서 최정(6년 106억), 이재원(4년 69억) 등 내부 FA 취득자를 일찌감치 묶어뒀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120만 달러·약 13억 4000만원)와의 재계약도 성사됐다.

우승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SK는 외국인 선수 구성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에이스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란 호재 속에 브록 다익손을 영입했고, 타선의 중추인 제이미 로맥의 잔류도 긍정적이다. 이외 우승의 주역들 역시 훈훈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이뤄질 연봉계약을 앞두고 개별 휴가를 떠나는 등 따뜻한 겨울을 만끽하고 있다.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내려는 두산은 포수 양의지와 이별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NC 다이노스와의 대규모 FA 계약(4년 125억) 체결을 막지 못했다. 팀 전력에 큰 타격이다. 외국인 선수 구성 속도도 더디다. 13일 롯데 자이언츠가 브룩스 레일리(117만 달러)와 재계약을 맺고, 타자 제이크 톰슨을 영입하면서 새 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선수를 단 한명도 정하지 못한 팀은 두산 뿐이다.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와 재계약 방침을 내걸었지만, 둘은 나란히 일본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동시에 지미 파레디스~스캇 반슬라이크로 이어졌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는 일도 주요 과제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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