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야구 명예의 전당 조속 건립 서명운동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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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0일 1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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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기장국제야구대축제. 스포츠동아DB
2018 기장국제야구대축제. 스포츠동아DB
2018 기장국제야구대축제(11월 19일~12월 2일·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를 주최하고 있는 부산시 기장군이 ‘한국 야구 명예의 전당’의 조속한 건립을 촉구하기 위한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기장군측은 20일 “기장야구대축제에 참가한 선수 및 가족, 부산 기장군민들, 조직위원회의 염원을 모아 한국 야구 명예의 전당의 건립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축제기간 동안 서명을 받은 뒤 이를 부산광역시와 부산광역시의회, KBO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장국제야구대축제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규석 기장군수는 “기장국제야구대축제를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대회를 통해 기장군이 명실상부한 한국야구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 뒤 “기장군은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을 위해 협약 조건을 모두 이행하며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부산야구인들과 기장군민들의 염원인 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 사업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기장군이 강경한 입장을 취하며 서명운동에 돌입하게 된 데에는 사연이 있다. 기장군은 부산시의 제안요청에 따라 2014년 서울, 인천 등 수도권 도시들과의 경쟁을 뚫고 KBO와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을 위한 실시협약서를 체결했다. 기장군은 이에 따라 약 280억원을 투자(현대차 85억원 포함)하여 정규야구장 4면과 리틀야구장 1면, 국내 유일의 소프트볼장 1면을 조성해 이미 운영하고 있고, 2019년까지 약 12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실내야구연습장 및 야구체험관, 부설주차장, 광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2015년 중앙투자심사 시 독립채산제로 운영하라는 조건에 따라 연간 약 20억원의 운영비 부담을 약속한 KBO가 올 초 수뇌부 교체 뒤 미온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고, 얼마 전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사업의 필요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관련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기장|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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