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로하스와 게레로 인스트럭터의 인연, 2019년에도 이어질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1월 20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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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게레로 인스트럭터(왼쪽)-로하스. 사진|KT 위즈·스포츠동아DB
KT 게레로 인스트럭터(왼쪽)-로하스. 사진|KT 위즈·스포츠동아DB
‘갓난아이 때부터 지켜본 선수의 타격을 직접 지도한다면(?)’

KT 위즈는 2018시즌 종료 후 김진욱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대거 물갈이를 단행했다. 이강철 감독을 선임했지만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로 한국시리즈까지 치러야 했다. 지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샌디 게레로(타격), 그렉 히바드(투수), 후쿠하라 미네오(수비) 인스트럭터를 초빙했다.

게레로 코치는 밀워키 더블A팀 타격코치로 현역 시절 빅 리그 경험은 없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시절 KT 로하스의 아버지인 멜 로하스와 한솥밥을 먹었다. 포지션은 타자와 투수로 달랐지만 유달리 친했다. 게레로 코치는 “로하스가 걷지 못하던 갓난아이 시절부터 봐왔다. 야구를 시작했을 때부터는 늘 발전에 대해 고민했다. 꾸준히 연락하며 그의 활약상을 들었는데, 로하스가 뛰던 팀에서 타격 인스트럭터를 맡아 신기하다”고 밝혔다.

로하스는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5, 43홈런, 11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KT는 로하스 재계약을 0순위로 두고 있지만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어쩌면 로하스와 게레로 인스트럭터 모두 KT에서 2019년을 맞이할 수도 있다. KT는 김인호 퓨처스팀 감독을 비롯해 박철영(배터리), 박승민, 이승호(이상 투수), 한혁수(작전·주루) 등 1군 코치진 인선을 큰 틀에서 마친 상황이다. 하지만 타격 코치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국내파는 물론 외국인 코치들까지 후보군에 넣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게레로 인스트럭터 역시 그 중 한 명이다.

게레로 코치가 KT 타격코치로 정식 부임하고 로하스가 KT와 재계약하면 이들은 처음으로 한솥밥을 먹게 된다. ‘메이저리거’와 ‘갓난아이’로 처음 만난 둘이 코치와 선수로 재회하는 셈이다. 게레로 코치는 “한국에서 생활해보지는 않았지만 기회가 온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KBO리그는 분명 매력적인 무대”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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