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FA, 대박의 꿈 이룰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1월 16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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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 스포츠동아DB
LG 박용택. 스포츠동아DB
2019 예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는 유독 사연 많은 선수들이 많다. 자의 혹은 타의로 FA 재수를 선택하게 된 선수, 인생에 단 한번도 있을까 말까한 FA를 세 번이나 선언하게 될 선수 등 사연도 가지각색이다. 최대어는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31)지만 이색 FA로는 누구 하나 사연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단순히 액수 외에도 계약 기간, 옵션 등 여러 세부 사항까지 관심이 가는 선수들이다.

● ‘LG의 레전드로?’ 박용택 3번째 FA 도전

LG 트윈스 박용택(39)은 올해를 끝으로 자신의 두 번째 FA 계약이 끝났다. 2010시즌 종료 후 3+1년 34억 원에 첫 FA 계약을 맺었고, 4년 뒤인 2014시즌 종료 후에는 4년 50억 원에 다시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30대 후반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쳐 대표적인 모범 FA로 꼽힌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7년 연속 150안타를 때렸고, 2009년부터는 10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지명타자로 밖에 기용할 수 없다는 점은 큰 약점이다. 내년이면 만 40세가 되는 만큼 기량 하락 역시 구단에서 생각 할 변수다.

한화 이용규(왼쪽)-넥센 김민성. 스포츠동아DB
한화 이용규(왼쪽)-넥센 김민성. 스포츠동아DB

● 자의적 FA재수 이용규, 타의적 김민성

한화 이글스 이용규(33)는 2017시즌이 종료된 후 FA를 선언할 수 있었으나 스스로 재수를 선택했다. 자신의 값어치를 2018시즌에 확실하게 증명한 뒤 시장에 나가겠다는 의지에서였다. 올해 134경기에서 타율 0.293, 82득점, 30도루를 기록.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좋아진 성적을 남겼다.

넥센 히어로즈 김민성(30)은 첫 FA지만 재수의 성격이 강하다. 트레이드 미승인 사태로 인해 1일 차이로 2017시즌 종료 후 FA 권리를 놓쳤다. 3루 수비는 물론 큰 것 한방을 때릴 수 있는 펀치력도 가지고 있어 이번 시장에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삼성 윤성환(왼쪽)-두산 장원준.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삼성 윤성환(왼쪽)-두산 장원준.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 100승 투수 윤성환·장원준도 두 번째 FA

첫 FA 계약에서 초대박을 터트렸던 ‘형님’들도 다시 시장에 나온다.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37)과 두산 베어스 장원준(33)이 그 주인공들이다. 윤성환은 2014시즌 종료 후 4년 80억 원, 장원준 역시 같은 시기에 4년 84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두 베테랑의 올 시즌 성적은 앞선 시즌과 비교해 썩 좋지 않았다. 이전과 비슷한 금액은 기대하기 어렵다. 단순히 금액보다는 계약기간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개인통산 100승씩을 거뒀을 만큼 ‘믿을 카드’인 두 베테랑에게 구단들이 과연 어떤 베팅 할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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