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중인’ 두산 박치국 “몸 상태는 시즌 초반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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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1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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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박치국. © News1 DB
두산 베어스의 박치국. © News1 DB
“무료로 경기 관람하고 있어요.”

휴식을 취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 사이드암 박치국(20)이 설레는 마음을 안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로 프로 2년차를 맞는 박치국은 현재 엔트리에서 제외되어 있다. 지난달 25일 두산이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면서 이틀 뒤인 27일 1군에서 말소됐다.

이후 1군과 동행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 10일 경기 전에 만난 박치국은 “잘 쉬고 있다”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박치국에게 이른 휴식이 주어진 것은 그만큼 많이 던진 탓이다. 박치국은 올해 67경기에 나와 67이닝을 소화했다. 1승5패 17홀드 3세이브를 올리면서 불펜에서 핵심적인 역할 수행해왔다. 더구나 여름엔 인도네시아로 건너가 아시안게임까지 치렀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필승조로 나서야 하는 만큼 달콤한 휴식이 주어졌다.

현재 박치국의 일과는 운동과 경기 관람. 박치국은 “평소보다 일찍 운동장에 나온다. 보강 운동도 하고 팀 훈련을 진행하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 운동을 마치면 무료로 경기를 관람한다”며 “지금은 한창 몸이 좋았던 시즌 초반과 비슷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 시즌 초반 12경기에서 11⅔이닝 무실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박치국은 부침도 있었지만 꾸준히 불펜의 핵으로 활약하며 두산의 졍규시즌 우승에 일조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박치국의 성장세에 감탄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시즌을 보낸 소감에 대해 박치국도 “최상이다. 아주 만족스럽다”고 기뻐했다. 물론 아쉬운 점은 있다. 그는 “체력 관리 문제가 걸린다. 시즌 중반쯤 체력이 떨어졌다. 몸도 힘들고 잠을 자도 피곤했다. 웨이트를 하면 더 힘들어질 것 같아서 중단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1, 2군을 오갔던 것과는 달리 사실상 1군 풀타임은 처음이었기에 겪는 시행착오였다. 박치국은 “지금까지 버틴 (김)승회 선배님이나 (김)강률이 형, (이)용찬이 형들을 보니 힘들수록 러닝을 많이 뛰고 운동도 꾸준히 했다”며 “내년에는 또 다르게 준비하려 한다. 작년에는 의욕만 앞섰는데 하나씩 배워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바빴던 박치국에게 남은 일정은 대망의 한국시리즈. 지난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는 들고도 출전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필승조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벌써부터 긴장된다는 박치국은 “지난해 벤치에서 한국시리즈를 보는 내내 소름이 끼쳤다. 관중도 많고 응원소리도 커서 색달랐다”며 “던지지는 않아도 보는 것으로도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데뷔 무대를 한국시리즈에서 치를 예정이지만 박치국은 오히려 “타이트한 상황에서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것 같다. 더 재미 있다”며 “올해는 꼭 트로피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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