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올스타 MVP 이호연 “목표는 명예의 전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7월 13일 2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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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호연이 1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MVP에 선정됐다. 울산|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롯데 이호연이 1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MVP에 선정됐다. 울산|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야구를 최대한 오래하고 싶다.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2018 퓨처스 올스타 MVP 이호연(23·롯데)이 밝힌 소감이다.

남부(상무·롯데·KT·삼성·KIA·한화) 올스타는 1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북부(경찰·고양·두산·화성·SK·LG) 올스타에 6-2 승리를 거뒀다. 남부 올스타는 2-2로 맞선 6회 1점, 7회 3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MVP는 이호연이 차지했다. 남부 올스타의 2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호연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3-2로 앞선 7회, 2타점 적시타를 때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호연은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퓨처스 올스타 MVP는 ‘성공 지름길’로 불린다. 2007년 초대 MVP는 채태인(당시 삼성)이 받았고, 이듬해에는 전준우(롯데)가 차지했다. 이어 2010년 김종호(당시 삼성), 2013년 정진호(당시 상무), 2015년 하주석(당시 상무) 등이 퓨처스 올스타 MVP에 오른 뒤 1군에서 잠재력을 뽐냈다. 이처럼 퓨처스 올스타 MVP 명단에는 현재 1군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선수들도 이를 모를 리 없다. 젊은 선수들은 패기 있게 ‘MVP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두산 김민혁은 “부모님이 오셨다. 홈런을 친다면 손 흔들며 인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롯데 한동희 역시 “처음에는 생각이 없었는데 채태인, 전준우 선배가 ‘MVP 타오라’고 부담 아닌 부담을 주셨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했다. 롯데 나원탁도 “욕심은 당연히 나지 않겠나. 선발이 아닌데, 팀이 1점 차로 지고 있을 때 투입돼 끝내기를 치고 싶다”는 구체적 소망을 드러냈다.

주인공은 이호연이었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올해 롯데 2차 6라운드로 입단한 이호연은 퓨처스리그 전반기 44경기 타율 0.364, 2홈런, 19타점으로 활약했다. 이호연은 MVP 수상 직후 “올스타 선발부터 지금까지 정신이 없다. 즐기자는 마음으로 왔는데 훅 지나갔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7회 적시타를 쳤을 때부터 형들과 동기들이 ‘MVP는 너다’라고 해서 ‘나네’라고 생각했다. 상금 절반은 부모님께 드리고 남은 반은 적금에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호연은 “내가 하는 만큼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하나씩 보여드리면서 1군 무대에서도 뛰고 싶다. 목표는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것이다”고 패기를 드러냈다.

울산|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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