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님 추모” 힘낸 LG, 차우찬 6이닝 1실점… 한화에 첫승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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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연장서 롯데 꺾고 30승 선착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타계 소식이 알려진 20일. 안방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를 상대한 LG 선수들은 모두 검은색 스타킹을 바지 위로 치켜 신은 ‘농군 패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유니폼에는 검은 리본을 부착했다. 누구보다 야구를 사랑했던 ‘회장님’을 추모하기 위해서였다. LG는 이날 응원단을 운영하지 않았다. 상대팀 한화도 이에 동참했다.

구 회장은 LG가 창단한 1990년부터 2007년까지 LG 트윈스 야구단 구단주를 맡았다. 선수들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LG는 창단 첫해인 1990년과 1994년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럭키금성이었던 LG는 1995년 1월 그룹 명칭을 LG로 바꿨다. 당시 유지현, 김재현, 서용빈 등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했던 LG 야구단은 일반인들에게 LG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선수들은 이날 경기에서도 힘을 냈다. 올 시즌 전날까지 한화를 상대로 5전 전패를 당했던 LG는 선발 투수 차우찬의 역투와 중심 타선의 집중타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올 시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 왔던 차우찬은 6이닝 동안 5안타 4볼넷 1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4패)째를 따냈다.

방망이도 초반부터 시원하게 터졌다. 1회말 무사만루에서 4번 타자 김현수의 내야 안타로 선제점을 뽑은 데 이어 채은성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앞섰다.

김현수와 채은성은 4-1로 앞선 7회말 연속 타자 홈런을 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이날 졌지만 5연패에 빠진 SK와 함께 공동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선두 두산은 연장 접전 끝에 롯데를 7-6으로 꺾고 가장 먼저 30승(15패) 고지에 올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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