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10위…MOON의 대반격론, 현실화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5월 16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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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버티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NC가 창단 처음으로 10위까지 내려앉았다. NC 김경문 감독이 그리는 대반격은 현실이 될까?

NC는 15일 마산 롯데전에서 3-5로 패했다. 8회까지 3-1로 앞섰으나 불펜 난조로 2점을 내줘 연장 승부로 이어졌고, 뒷심 부족으로 경기를 내줬다. 최근 2연패이자 시즌 26패(17승)째. 승률 4할 고지가 무너지며 같은 날 승리한 삼성과 순위를 맞바꿨다. NC가 창단 처음으로 10위에 떨어진 순간이다. 1군 진입 첫해인 2013년 9위에 머문 적은 많았지만, 10구단 체제 최하위는 처음이다.

총체적 난국이다. 현재 NC 마운드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국내 선수로만 운영되고 있다. 어깨와 팔꿈치에 뻐근함을 호소한 왕웨이중이 1군 말소된 지 열흘이 넘었고, 최근 3경기 방어율 11.12에 달하는 로건 베렛도 14일 말소됐다. 왕웨이중은 이번 주 복귀 예정이지만, 베렛은 아니다. 김경문 감독은 “외국인 선수면 상대와 붙어줘야 한다. 최성영 같은 영건을 쓰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열흘을 채우고 다시 올릴 생각이었다면 말소도 안 했다”고 잘라 말했다. 외인 교체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반격을 그린다. 최하위에 처졌지만 공동 4위 KIA·롯데와 승차는 4.5경기차, 그 바로 아래 공동 6위 그룹과는 3경기차다. 김경문 감독도 “선발진이 버텨주면서 타자들이 한두 경기만 터져줘도 금세 연승 분위기다. 스윕 한 번이면 순위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며 “야구는 오늘, 이번 달만 하는 게 아니다. 이탈한 전력들이 복귀한다면 우리에게도 기회는 온다”고 자신했다.

그의 바람대로 복귀 전력들은 슬슬 콜업 채비를 마쳐간다. 이번 주 돌아올 예정인 왕웨이중과 더불어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던 장현식의 복귀도 임박했다. 선발진 수준이 한순간에 올라갈 수 있다. 허리 디스크로 4월초 이탈한 권희동은 최근 D팀(재활군)에 합류했다. 통증이 없다면 콜업은 시간문제다. 이탈했던 박민우도 13일 1군 복귀, 15일 경기에서 시즌 첫 3안타로 타격감 예열을 끝냈다. 이들의 복귀가 무조건적인 성적 향상을 담보하는 건 아니지만, 감독의 계산은 차와 포를 뗀 지금보다 몇 배 선명해질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조용히 반격을 준비 중이다.

마산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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