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불펜 완전체 임박, 조정훈 5월 복귀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4월 23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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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불펜투수 조정훈이 이르면 5월초 1군에 복귀한다. 조정훈이 합류할 경우 선발 투수진이 부진한 롯데 불펜에도 한결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스포츠동아DB
롯데 불펜투수 조정훈이 이르면 5월초 1군에 복귀한다. 조정훈이 합류할 경우 선발 투수진이 부진한 롯데 불펜에도 한결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스포츠동아DB
롯데 조정훈(33)이 드디어 들어온다. 조정훈은 지난 17일 김해 상동 롯데의 2군 연습장에서 시뮬레이션 피칭을 가졌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22일 사직 SK전에 앞서 “이르면 5월초 조정훈의 1군 복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곧 조정훈의 실전 등판이 임박했음을 의미한다.

롯데가 생각한 조정훈의 복귀 기준은 ‘연투가 가능한 순간’부터다. 세심하게 선수를 관리하는 조 감독 성향을 볼 때 조정훈의 멀티이닝 소화나 연투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연투가 가능할 정도로 몸이 올라와야 부담 없이 1군에 올릴 수 있다는 뜻이 배어있다.

KBO 다승왕(2009년 14승)이자 롯데 에이스였던 조정훈은 2010시즌을 끝으로 팔꿈치 수술과 재활의 수렁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는 듯했다. 6시즌 동안 단 한 차례의 1군 등판도 없었음에도 롯데는 연봉을 줬고, 재기를 도왔다. 그리고 7년만인 2017시즌, 조정훈은 불펜투수로서 26경기(23이닝)에서 4승2패 8홀드 방어율 3.91로 돌아왔다.

롯데와 조 감독은 2018시즌 스프링캠프 본진에 조정훈을 제외시키며 ‘특별 관리’했다. 날씨가 따뜻해질 때까지 기다려준 덕분에 이제 복귀가 임박했다. 이는 곧 롯데 P(박진형)~C(조정훈)~S(손승락) 불펜의 완전체를 의미한다. 오현택, 진명호, 고효준까지 포함하면 롯데가 ‘불펜야구’를 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넓어진다.

롯데는 선발투수 중 펠릭스 듀브론트(4패 방어율 8.37)와 김원중(1패 방어율 9.98)이 부진하고, 송승준과 박세웅은 1군에서 제외된 상태다. 윤성빈(25이닝 방어율 4.32)과 노경은(7.1이닝 방어율 0) 덕분에 그나마 버티고 있다. 그만큼 타선과 불펜의 비중이 높아졌다.

한편 복귀 전력 중 박세웅은 의외로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 어깨 재활이 진행과 후퇴를 반복하고 있다. 베테랑 선발 송승준은 이르면 다음 주말에 합류가 가능하다.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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