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 맞은 만화 주인공?’ 물집 잡힌 오타니, 메이저리그 첫 패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4월 18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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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만화 속 주인공에게는 늘 시련이 따르는 법이다. 마주한 역경을 이겨내는 것은 주인공의 몫이다. 현실에서 만화 같은 활약을 펼치다 시즌 첫 암초를 만났다. ‘이도류’의 진가를 발휘하며 메이저리그를 누비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조기강판과 패전을 경험했다.

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맞대결에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9일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을 가졌던 오타니는 당초 원래 16일 캔자스시티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가 한파로 취소되면서 이틀의 휴식을 더 보장받았다. 9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충분한 체력을 확보할 수 있었으나 부상으로 인해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회 상대 리드오프 무키 베츠에게 솔로포를 내주며 손쉽게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헨리 라미레즈에게는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1회에만 28개의 공을 던지며 제 컨디션이 아닌 모습을 보였다.

2회 역시 힘든 투구를 했다. 1사 이후 재키 브래들리에게 안타를 맞았고,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에게는 볼넷까지 내줬다. 이후 브록 홀트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이날 두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추가 볼넷과 희생플라이까지 포함해 2회까지 3실점했다.

오타니는 부상으로 3회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 물집으로 인해 더 이상 투구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를 맞게 된 에인절스는 결국 보스턴에게 15안타를 내주며 최종 1-10으로 대패했다. 이로써 선발투수 오타니는 시즌 첫 조기강판과 함께 첫 패전까지 기록하게 됐다. 오타니의 올 시즌 투수 시즌성적은 2승1패 방어율 3.60, 타자로의 성적은 타율 0.367, 3홈런, 11타점, 5득점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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