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후보 빅뱅!’ 양창섭, 강백호 상대로 판정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13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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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양창섭.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양창섭.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018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두 동갑내기 고졸선수가 시범경기 첫 맞대결부터 명승부를 펼쳤다. 삼성과 kt의 2018년 신인 2차지명 1라운더인 양창섭(19)과 강백호(19)가 프로 첫 공식경기에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양창섭과 강백호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 개막전 맞대결에 나란히 선발출장했다. 양창섭은 선발투수로, 강백호는 7번 좌익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될성부른 떡잎들의 등장에 이날 수원 kt위즈파크에는 많은 관중들이 운집했다. 평일 낮 시간대의 시범경기임에도 불구하고, 1500명이 넘는 관중들이 입장했다.

양 팀 감독들 또한 두 선수의 맞대결에 큰 관심을 보였다. kt 김진욱 감독은 경기 전 “어린 두 선수가 좋은 경기력으로 이렇게 큰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한국야구 전체로 봐도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두 선수 모두 잘 성장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삼성 김한수 감독도 “상대팀이지만 강백호가 상당히 좋은 타자라고 들었다. 양창섭도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두 선수의 맞대결이 매우 흥미로울 듯 하다”고 설명했다.

주변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어서였을까. 두 ‘루키’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양창섭은 4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구속이 시속 146㎞까지 나와 물오른 컨디션을 자랑했다. 볼넷을 4개 허용해 제구에서 다소 불안감을 보였으나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큰 관심을 모았던 두 신인의 맞대결에서는 양창섭이 판정승을 거뒀다. 강백호는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을 기록한 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다.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김상수의 호수비에 걸렸다.

양창섭은 투구를 마친 뒤 “첫 등판이었지만 평소와 똑같은 마음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강)민호형의 리드만 보고 던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강백호와의 승부에 대해서는 “(강)백호는 역시 잘 치는 타자다. 다른 타자와 똑같은 타자 중 한명이라는 생각을 계속 하며 승부를 했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이날 3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수원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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