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무리는 이동현-임정우-정찬헌 3파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월 5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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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동현-임정우-정찬헌(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LG 이동현-임정우-정찬헌(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새 시즌 LG는 말 그대로 상전벽해를 이룰 전망이다. 류중일 감독의 취임과 함께 선수단의 면면이 크게 바뀌었다. 프리에이전트(FA) 외야수 김현수가 가세했고, 외국인선수 진용에서도 2명의 신입생이 예약돼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내·외야의 주전 절반 가량이 교체될 것으로 보이고, 좌완 외국인투수 데이비드 허프(일본 야쿠르트)가 떠난 마운드 역시 재정비가 불가피하다.

2월 스프링캠프에서 적임자를 찾아야 할 자리들 가운데는 마무리투수도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 뒷문 불안으로 수차례 낭패를 봤던 만큼 확실한 클로저 임명은 새 시즌 LG의 최우선과제로 꼽을 수 있다. 취임 2개월여를 맞은 신임 사령탑은 3명을 마무리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다. 류 감독은 4일, “임정우, 이동현, 정찬헌을 생각하고 있다. 셋 중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투수를 마무리로 쓰겠다. 스프링캠프에서 꼼꼼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LG는 18개의 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SK(24개), 한화, 롯데(이상 21개)에 이어 넥센과 함께 최다 블론세이브 공동 4위였다. 특히 후반기(62경기)에만 11개의 블론세이브를 범했는데, 이는 가을야구 좌절의 한 원인이 됐다. 팀 방어율 1위(4.30), 선발진 방어율 1위(4.11)에 견주면 더더욱 아쉬운 결과다.

2016시즌 28세이브를 올린 임정우(27)의 부활, 불펜 경험이 풍부한 이동현(35)의 헌신, 어느덧 프로 11년차가 된 정찬헌(28)의 각성이 모두 필요하다. 임정우의 어깨 부상으로 지난 시즌 후반기 집단마무리 체제를 가동했던 전철을 되풀이해선 곤란하다. 2018시즌 5강을 넘어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노리는 류 감독의 구상이 실현되려면 무엇보다 뒷문 안정이 시급하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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