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민병헌! PS 3연속경기 만루포 사상 최초 기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20일 1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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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가 열렸다. 2회초 1사 만루에서 두산 민병헌이 NC 해커를 상대로 우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마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가 열렸다. 2회초 1사 만루에서 두산 민병헌이 NC 해커를 상대로 우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마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또 만루홈런이 터졌다. 이번엔 두산 민병헌(30)이 주인공이 됐다.

민병헌은 2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2회초 만루홈런을 날렸다. 1-0으로 앞선 1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투수 에릭 해커를 상대로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이로써 두산은 곧바로 5-0으로 달아났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역사에 남을 만한 만루홈런 시리즈로 진행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NC 모창민이 롯데를 상대로 연장 11회에 날린 것이 최초였다. 이어 PO에서 3경기 내리 만루포가 터졌다. PO 1차전에서 NC 스크럭스가 기록하더니, PO 2차전에서는 두산 최주환이 뽑아냈다. 그리고 이날 PO 3차전에서 민병헌이 작성했다.

포스트시즌에서 3연속경기 만루홈런이 나온 것은 사상 최초의 일이다. 이날 민병헌의 만루홈런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포스트시즌 사상 15호 만루홈런. 지난해까지 한 해의 가을잔치(준PO, PO, KS)를 통틀어 만루홈런이 2개가 나온 시즌이 없었다. 다시 말해 지난해까지는 한 해에 포스트시즌에서 만루홈런을 구경하는 것은 1개가 최다였다.

그런데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무려 4개의 만루포가 터졌다. 그것도 PO에서 3연속경기 그랜드슬램이 폭발하는 진기록이 만들어졌다.

한편 민병헌은 2006년 KBO리그 데뷔 후 올해까지 페넌트레이스에서 통산 71홈런을 기록했는데, 만루홈런은 2개였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지난해까지 개인통산 2개의 홈런을 때렸지만 만루홈런은 없었다. 이날 생애 첫 가을잔치 만루포를 경험한 셈이다.

극심한 타고투저로 진행되는 올해의 포스트시즌이다. 앞으로 만루홈런 시리즈가 어디까지 진행될지 더욱 궁금하다.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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