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김하성, 히어로즈 최연소 100타점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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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7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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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하성. 스포츠동아DB
넥센 김하성. 스포츠동아DB
넥센 유격수 김하성(22)에게 풀타임 3년째인 올 시즌은 매우 중요했다. ‘3년간 꾸준히 잘하면 평균치가 만들어진다’는 야구계 속설을 고려하면 더욱 그랬다. 2017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되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했던 터라 김하성에게는 모든 것이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가 “어떻게든 부딪쳐보겠다”며 남다른 각오로 올 시즌을 준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금까지 거둔 성적만 봐도 흠 잡을 곳이 없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 뛰면서 15일까지 107경기 타율 0.297(390타수 116안타), 20홈런, 87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20(홈런)-20(도루)을 달성한 2016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20홈런은 이미 달성했다. 타율 3할과 100타점도 가시권이다. 특히 100타점은 팀 창단(2008년) 이후 최연소 기록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지금까지 넥센에서 100타점을 달성한 주인공은 박병호(2012~2015년·현 미네소타)와 강정호(2014년·현 피츠버그), 유한준(2015년·현 kt) 등 3명이다. 최연소 100타점의 주인은 2012년 당시 26세였던 박병호다. 현대 시절을 포함해도 최연소 100타점의 주인공은 1996년 당시 23세였던 박재홍(현 MBC스포츠+ 해설위원)이다.

지금의 타점 페이스라면 김하성이 팀의 잔여경기에 모두 출장한다고 가정했을 때 113.9타점을 기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경기당 0.38타점 꼴이다. 타점 기회가 자주 찾아오는 4번타자라는 점과 누상에 주자를 두고 타율 0.339, 13홈런, 80타점의 성적을 거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기록이라는 분석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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