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싸움에 불붙인 롯데 상승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6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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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최근 10경기 8승2패. 4위 LG·5위 넥센과 1.5게임차. 롯데가 15일 사직 두산전에서 8-6 승리를 거두고 치열한 5위 경쟁에 다시 뜨거운 불을 붙였다.

롯데는 8월 1~3일 잠실 LG전을 모두 패했다. 포스트시즌 티켓이 걸린 8~9월 싸움의 출발이 매우 나빴다. 그러나 4일 사직 넥센전부터 15일 두산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하며 4~5위 팀에 1.5게임차로 바짝 다가섰다.

롯데의 상승세는 투·타 균형에 있다. 선발진은 조쉬 린드블럼의 가세로 박세웅~브룩스 레일리~송승준~김원중으로 이어지며 위력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7월 말부터 조정훈이 필승조에 투입되며 배장호~박진형 그리고 마무리 손승락까지 이어지는 불펜 전력도 매우 강해졌다. 왼손 스페셜 리스트의 약점을 제외하면 장시환, 윤길현까지 6회 이후 투입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매우 다양해졌다. 8회 투입되는 중책을 홀로 맡아왔던 윤길현까지 필승조에서 제외 될 정도로 불펜에 여유가 커졌다.

롯데 손승락.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손승락.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마운드 안정과 함께 타선도 시즌 초반의 위력을 되찾고 있다. 롯데 타선은 8월 13경기에서 74득점을 올렸다. 리그 2위 기록이다. 시즌 중반 장타력이 부진에 빠졌던 이대호도 이달 들어 홈런 3방을 때리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손아섭은 8월에만 홈런 5방을 날렸다.

15일 두산 선발 유희관은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롯데와 2경기에서 13이닝 1실점으로 강했다. 그러나 롯데 타선은 이날 5이닝 만에 8안타 7득점으로 공략하면서 유희관을 무너트렸다. 불펜이 안정되면서 조원우 감독은 선발투수 교체를 한 박자 빠르게 운용하며 효율적인 마운드 전력 운용에 성공하고 있다. 두산전에서도 선발 김원중이 투구 수 93개로 6회를 마치자 7회 곧장 배장호, 8회 이명우를 투입하며 추격을 따돌렸다. 9회 추격 점수를 내준게 옥의 티였지만 롯데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롯데 김원중.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김원중.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은 6이닝 3안타(1홈런) 3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5승(6패)을 올렸다. 지난달 2일 NC전 승리 이후 1개월 이상 승리가 없었지만 이날 두산 타선을 상대로 5회 2사까지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등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최고 148㎞의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포크 볼까지 다양한 공으로 두산 타선의 범타를 유도했다.

사직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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