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특집 선수 100명에게 물었다] 다승왕 후보는? 니퍼트 vs 양현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29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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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에게 승수는 실력만으로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1회부터 9회까지 모든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도 팀 타선이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 승리투수가 될 수 없다. 그래서 다승왕 경쟁은 더 드라마틱하다. 스포츠동아는 2017시즌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10개 구단 프로야구 선수 100명에게 올 시즌 다승왕 후보를 물었다.

1위는 예상대로 디펜딩 챔피언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6)다. 총 100명의 선수 중 41명이 니퍼트를 올 시즌 다승왕 후보로 꼽았다.

두산 니퍼트-KIA 양현종(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두산 니퍼트-KIA 양현종(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니퍼트는 지난 시즌 22승(3패)을 기록하며 다승 1위에 올랐다. 특히 니퍼트는 올해 역대 외국인 투수 통산 최다승에 도전한다. 그는 2011년부터 통산 80승을 기록 중인데, 올해 10승을 더하면 다니엘 리오스의 90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또 20승 이상을 기록할 경우 역대 단 2명만 이름을 올린 2시즌 연속 20승 투수가 된다. 그동안 2년 연속 20승은 전설적인 투수인 최동원, 선동열에게만 허용된 기록이다. 니퍼트는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18이닝 동안 삼진 10개 3자책점으로 방어율 2.08로 변함없는 강렬한 구위를 선보였다.

선수 100명이 뽑은 다승왕 후보 2위는 KIA 양현종(29)으로 총 12명표를 받았다. 양현종은 지난해 200.1이닝을 투구했지만 유독 승수와 인연이 없어 10승 12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프리에이전트(FA)가 됐지만 해외 진출 대신 KIA에 잔류했고, 특히 다년 계약이 아닌 1년 계약을 선택해 동기부여가 강하다. KIA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가 10표로 뒤를 이었다. 두산 장원준과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은 각각 5표, 4표, 1표를 받는 등 니퍼트와 함께 ‘판타스틱4’모두가 높은 기대를 받았다. 밴헤켄(넥센) 오간도(한화) 차우찬(LG) 켈리(SK)가 나란히 3표를 얻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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