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의 반란·루키 등장’ 볼거리 쏟아진 시범경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27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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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시범경기 마지막 날 주말을 맞이해 많은 야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6일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시범경기 마지막 날 주말을 맞이해 많은 야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017 KBO리그 정규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2주간의 리허설이 끝났다. 이번 시범경기는 다양한 새 얼굴의 등장으로 관심이 쏠렸는데, 그에 못지않은 여러 볼거리가 쏟아진 덕분에 팬들의 눈도 즐거웠다.

● 2년 연속 정규시즌 꼴찌 kt 1위 반전

kt는 2015~2016년 정규시즌 연속 꼴찌(10위)팀이다. 올 시즌 신임 김진욱 감독이 취임한 것 외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지만, 7승3패1무로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첫 7경기에선 무패 행진(6승1무)을 벌이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kt 구단관계자들은 “2016시즌에도 시범경기 2위였다”면서도 1위라는 성적이 싫지 않은 듯 연신 함박웃음을 지었다. 2위 NC(5승3패3무)~공동 3위 두산과 한화(이상 6승4패2무)~5위 넥센(5승4패3무)이 뒤를 이었고, LG(5승5패2무)~KIA(5승6패)~롯데(4승5패2무)~SK(4승6패2무)는 6~9위를 기록했다.

삼성은 2승9패1무로 시범경기 최하위(10위)에 머물렀다. 지난해(1위·11승5패)와 정반대의 성적이다. 외국인투수 레나도와 페트릭이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불안요소다. 삼성 김한수 감독도 “외국인투수 2명이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개인타이틀 주인공은?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타격 1위는 모창민(NC)이 차지했다. 11경기에서 타율 0.385(39타수15안타), 3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심우준(kt)이 타율 0.382(34타수13안타)로 모창민의 뒤를 이었다. 홈런왕은 나란히 3개씩의 아치를 그린 모창민과 이형종(LG), 김원석(한화)이 차지했고, 한화에서 방출 후 넥센에 새 둥지를 튼 김태완은 14타점을 쓸어담으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득점왕은 강경학(한화·10득점), 도루왕은 나경민(롯데·5개)의 차지였다.

나란히 15안타를 기록한 모창민과 넥센 ‘루키’ 이정후가 최다안타 부문 1위에 올랐다. 이종범 MBC스포츠+ 해설위원의 아들로 시범경기 내내 주목을 끈 이정후는 0.455(33타수15안타)의 고타율을 자랑했지만, 규정타석(37타석)에 두 타석 부족해 타이틀홀더가 되진 못했다.

투수쪽에선 넥센 새 외국인투수 션 오설리반이 방어율 0.69(13이닝 1자책점)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오설리반은 삼진(14개) 부문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나란히 2승을 올린 박주현(넥센)과 헨리 소사(LG) 등 9명이 가장 많은 승리를 따냈고, 구원왕은 3세이브를 올린 이보근(넥센)에게 돌아갔다. 두산 신인 김명신과 박치국 등 6명은 3홀드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NC 모창민-넥센 이정후-오설리반-LG 소사(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NC 모창민-넥센 이정후-오설리반-LG 소사(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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