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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 브레이크] SK가 찾는 디테일, ‘힐만 야구’의 비밀은?

이명노 기자

입력 2017-03-21 05:30:00 수정 2017-03-2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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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힐만 감독. 스포츠동아DB
SK가 트레이 힐만 감독을 영입하면서 원했던 것 중 하나는 ‘디테일’이다. 니혼햄에서 일본프로야구 우승 경력을 쌓은 힐만이 팀에 부족한 세밀함을 더해줄 수 있다는 기대였다.

타자친화적인 홈구장에 맞춰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로 라인업을 재편한 SK는 상대적으로 세밀함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얻었다. 힐만이 경험한 일본 야구 특유의 스몰볼적인 특성은 SK와는 대척점에 있다. 일본에서 스몰볼을 받아들인 힐만의 유연함이 SK의 단점인 디테일을 채워줄 것으로 보였다.

● 힐만 야구의 디테일, 적극적인 수비 시프트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에서 모두 감독을 역임한 힐만은 KBO리그에서 어떤 야구를 보여줄까. 시범경기를 일주일 겪은 그는 한국야구에 대해 “보다 미국과 가까운 것 같다”고 평했다.

시범경기를 통해 베일을 벗은 힐만 야구는 확실히 다른 디테일을 보여줬다. 번트 등 무조건적인 스몰볼은 아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적극적인 ‘수비 시프트’다. 상대 타자에 따라, 내야와 외야 수비 위치가 조정되는데 특히 내야에선 극단적인 시프트를 펼치는 장면이 종종 나왔다.

지난 주말 KIA와 시범경기에서 SK 내야는 우타자 이홍구에게 극단적인 좌측 시프트를 펼쳤다. 타석에서 봤을 때 2루수가 2루보다 왼쪽으로 치우치는, 즉 2루와 3루 사이에 2루수, 유격수, 3루수까지 3명이 위치하는 시프트였다. 반대로 좌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서동욱을 상대로는 유격수가 2루 가까이 위치하는 식으로 시프트를 변경했다.

KIA 타자들을 상대할 때마다 이처럼 수비 위치가 미세하게 조정됐다. 신인급 타자들에겐 정상수비 혹은 투수와 타자의 특성에 맞는 수비를 펼쳤지만, 당겨치거나 밀어치는 특성이 있는 타자들에겐 확실한 시프트가 시행됐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데이터 이용한 게임플랜, SK 단점 지우기

힐만 감독에게 적극적인 수비 시프트에 대해 물었다. 그는 “시프트는 타자들이 어느 쪽으로 타구를 많이 보내는지 보여주는 자료를 바탕으로 시행한다. 최근 자료만 보는 게 아니다. 지난 3년간의 데이터를 검토해 확실한 경향성이 있는 경우 시프트에 참고한다”고 답했다.

사실 힐만 감독에게 KBO리그 선수들은 낯설다. 그러나 SK는 경기 전 최근 3년간의 데이터를 제공해, 감독의 판단을 돕는다. 힐만은 경향성이 확실한 선수들이 보이면, 과감한 시프트를 주문하는 식으로 게임플랜을 짠다.

시프트는 확률을 높이는 싸움이다. 힐만은 직접 눈으로 관찰한 상대 선수가 아님에도 데이터를 믿고 과감하게 실행하고 있다. 적극적인 시프트 외에도 그는 SK의 단점을 지우려 애쓰고 있다.

힐만 감독은 “우리 팀 타자들은 공격적인 만큼, 삼진이 많았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 집중하도록 강조한다. 반대로 볼넷이 많았던 투수들에겐 공격적인 피칭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SK는 캠프 때부터 투 스트라이크 이후를 가정한 시뮬레이션 게임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등 경기 안에서 타자와 주자의 세밀함을 더하는데 집중해왔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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