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개막까지 딱 열흘! 5차례 평가전에 운명 달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4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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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대표팀의 컨디션은 80% 수준. 남은 열흘간 총력을 다해 컨디션을 끌어올려야한다. 그것이 대표팀의 남은 숙제다. 22일 요코하마전에 등판한 양현종. 사진제공 | KBO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대표팀의 컨디션은 80% 수준. 남은 열흘간 총력을 다해 컨디션을 끌어올려야한다. 그것이 대표팀의 남은 숙제다. 22일 요코하마전에 등판한 양현종. 사진제공 | KBO
“80%는 올라왔다. 앞으로 100% 맞춰야한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에게 남은 시간은 딱 열흘이다. 이 기간 안에 펼쳐지는 5차례 평가전(연습경기 2경기 포함)에 ‘올인’해야 한다.

WBC 대표팀이 11일간의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귀국 직후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 “전지훈련과 평가전 2경기를 하면서 감독으로서 느낀 것은 80% 정도 올라왔다는 것”이라며 “나머지 열흘간 100% 맞춰야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말처럼 대표팀 선수들은 아직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다. 특히 실전 감각이 문제다.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 동안 일본프로야구팀인 요미우리(19일), 요코하마(22일)와 2차례 평가전을 치렀는데, 대표팀은 2패를 당했다. 요미우리전에서는 0-4로 완패했고, 요코하마전에서도 2-3으로 역전패했다.

특히 타자들의 타격감이 문제다. 요미우리전에서는 4안타만 때렸는데 서건창, 양의지, 김재호, 김하성이 1안타씩을 합작했다. 요코하마전에서는 양의지의 2점홈런과 서건창의 중전안타로 단 2안타의 빈공으로 침묵했다.

양의지(왼쪽)가 22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구장에서 열린 2017 WBC 대표팀과 요코하마 DeNA의 연습경기에서 2회 역전 2점홈런을 치고 김광수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 | KBO
양의지(왼쪽)가 22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구장에서 열린 2017 WBC 대표팀과 요코하마 DeNA의 연습경기에서 2회 역전 2점홈런을 치고 김광수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 | KBO

기록만 놓고 보면 걱정스럽기 그지없다. 그러나 프로야구 선수들은 현 시점에서 당연히 실전 감각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김인식 감독도 그런 점을 잘 알기에 결과만 놓고 조급해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2안타에 그친 요코하마전에서 보여준 타자들의 적응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은 “타격이 처음 구상보다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요코하마전에서는 비록 안타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김태균 최형우 등이 잘 맞은 타구를 만들었다. 강한 타구로 라인드라이브를 쳤는데 잡힌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타자도 타자지만 결국 경기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마운드가 중요하다. 특히나 이번 대표팀은 역대 대회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상 투수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투수들은 남은 열흘 동안 구속 향상과 변화구 감각, 공인구 적응이라는 숙제가 남아 있다.

대표팀은 앞으로 5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25일과 26일에는 쿠바와 2차례 평가전을 소화하고, 28일에는 호주와 평가전을 한다. 그리고 3월 2일과 4일엔 각각 상무와 경찰야구단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WBC 서울라운드(A조) 개막전은 3월6일 이스라엘전이다. 김 감독은 “우선 1라운드를 통과해야 한다. 이스라엘과 하는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첫 경기를 잘해야 그다음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인식호’는 남은 열흘간 5차례 평가전에서 실전 감각을 100% 끌어올리는 숙제를 풀 수 있을까. 만만찮은 ‘시간과의 전쟁’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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