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우승후보는 제물포고·경남고·부산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4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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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구단 스카우트 시선집중

“인천과 부산지역의 우승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이 5일 목동구장에서 개막하는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주최)을 앞두고 인천 제물포고와 부산·경남 지역의 경남고와 부산고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이번 대회는 황금사자기의 70번째 생일임과 동시에 올 시즌 전반기 고교야구를 결산하는 자리다. 고교야구는 3월 19일부터 4월 25일까지 전반기 주말리그를 열어 자웅을 겨뤘다.

스카우트들이 주목하는 팀은 제물포고와 경남고, 부산고 등 우승컵을 노리는 학교들이다. 제물포고는 주말리그 인천·강원조에서 2위(5승1패)에, 경남고와 부산고는 부산·제주조에서 각각 1위(6승)와 3위(4승2패)에 올라 황금사자기에 초대됐다.

특히 대회 개막전을 치르는 제물포고를 향한 시선이 뜨겁다. kt 조찬관 스카우트 팀장은 “제물포고가 투타에서 전력이 고른 상태라 우승을 넘볼 수 있다”며 “선수 한둘이 잘하는 게 아니라 전체 전력이 탄탄해 기복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 고형욱 스카우트 팀장 역시 “3학년 동기생인 투수 박치국과 유격수 김민수가 중심이 돼 전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부산을 대표하는 경남고와 부산고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다. 롯데 권영준 스카우트는 “경남고 3학년 좌완듀오 손주영과 이승호가 각각 시속 140km가 넘는 공을 자랑해 마운드가 높다”고 말했고, 고형욱 팀장도 “좌완투수 두 명에 공격력도 좋아 짜임새가 있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고는 3학년 투수 최지광과 윤성빈의 활약 여부가 관건이다. NC 유영준 스카우트 팀장은 “최지광이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한다. 최고구속 144km의 직구와 안정된 경기운영능력이 돋보이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서울권 학교들의 성적도 관심사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서울권 팀(덕수·서울·선린인터넷고)이 번갈아 우승을 차지할 만큼 전력이 상향 평준화됐다. 삼성 이성근 스카우트 팀장은 “덕수고와 장충고, 서울고도 우승후보로 꼽을 수 있다”며 “특히 서울고는 화력이 좋아 기대되고, 덕수고는 투타 짜임새가 돋보여 지켜볼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들 중 우승팀이 나오라는 법은 없다. 권영준 스카우트는 “전국대회는 주말리그와 달리 변수가 많아 예측하기 어렵고 토너먼트 방식이라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설명했다. 제70회 황금사자기는 5일 목동구장에서 대구고와 제물포고의 경기(오전 10시)를 시작으로 12일간 우승컵의 주인공을 놓고 경쟁에 돌입한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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