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노선영, 동계체전 500m 4위…김보름 폭로에 “할 말 없다”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0일 2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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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스케이팅의 김보름(왼쪽)과 노선영./뉴스1 DB
스피드 스케이팅의 김보름(왼쪽)과 노선영./뉴스1 DB
노선영(부산체육회)이 김보름(한국체대)의 주장에 “할 말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선영은 20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일반부 500m에 출전해 41초45의 기록으로 전체 7명 중 4위를 기록했다.

김현영(성남시청)이 39초03으로 1위에 올랐고 김민선(의정부시청·39초29), 남예원(서울시청·40초32)이 2~3위에 자리했다.

노선영은 지난해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로 출전한 뒤 김보름과 마찰을 빚고 있는데 올림픽 이후 이날 처음 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림픽 당시 팀 추월 대표로 출전한 노선영은 예선에서 박지유, 김보름에 크게 뒤처졌다. 이후 진행된 김보름의 인터뷰 태도가 대중으로부터 비난을 사며 노선영에 대한 왕따 논란이 불거졌다.

대회를 마친 뒤 문화체육관광부가 감사에 들어갔는데 의도적인 왕따는 없었다고 결론 지었다. 이에따라 노선영과 김보름의 갈등이 일단락되는 것으로 보였지만 지난 1월 김보름이 폭로에 나섰다. 김보름은 자신이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노선영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의 인터뷰가 공개된 뒤 노선영은 명확한 해명은 하지 않았다.

이에 김보름은 지난 19일 동계체전 출전을 하루 앞두고 노선영에게 답변을 촉구했다. 김보름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선수촌에서 7년이라는 시간 동안의 괴롭힘에 하루 하루 지옥 같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김보름은 “이제는 진실을 밝히고 싶다. 진실을 밝히고 고통받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 올림픽 당시의 수많은 거짓말과 괴롭힘 부분에 대해서 이제 노선영의 대답을 듣고 싶다”고 썼다.

김보름은 소셜 미디어에 글을 쓴 뒤 이날 출전 예정이던 매스스타트에 기권했다.

이와 같은 김보름의 지속적인 주장에 노선영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연맹을 통해 “할 말이 없다.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취재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노선영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여자일반부 1000m 종목에도 참가 신청을 했다.

한편 이날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는 당초 오전 11시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내린 폭설의 영향으로 천장에 누수가 발생했고 이에 6시간 연기된 오후 5시에 재개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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