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이학주 불운의 아이콘… MLB 톱 유망주→부상→국내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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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4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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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 사진=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학주. 사진=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이학주(28)가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주찬·장성호 등을 배출한 ‘야구명문’ 충암고등학교 출신인 이학주는 지난 2008년 3월 시카고 컵스와 계약금 115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거를 꿈꿨다.

2011년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한 그는 2012년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프리스즌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44위에 선정될 만큼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13년 4월 트리플A 경기 중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학주는 2016년 한국으로 돌아와 독립야구단인 성남 블루팬더스에서 플레잉코치로 활동하고, 지난해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후 지난 9월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 1라운드에서 삼성에게 지명을 받았다.

이학주는 삼성의 내야진을 강화시켜줄 자원으로 손꼽혔다. 김한수 삼성 감독도 이학주에 대해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이학주의 영상을 많이 봤다. 특히 수비하는 모습을 봤는데 움직임이 좋더라”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삼성 14일 “익명으로 언급된 음주운전 적발 프로야구 선수는 2019년 신인인 이학주 선수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아시아투데이는 현역 프로야구 선수가 지난해 5월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이 선수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6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삼성은 “제보 접수 이후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해당 선수에게 확인 절차를 거쳤고 선수가 사실 관계를 시인했다”며 “소속팀이 없는 일반인 신분이었던 2017년 5월 말 음주운전 적발로 면허취소 및 벌금 처분을 받았고 이후 교육 이수 후 면허를 재취득한 상태”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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