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복귀’ 수원, 승부차기로 제주 꺾고 FA컵 준결승 진출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17일 2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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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FA컵 8강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제주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수원 박기동이 득점을 한 후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8.10.17/뉴스1 © News1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FA컵 8강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제주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수원 박기동이 득점을 한 후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8.10.17/뉴스1 © News1
서정원 감독이 1개월 반 만에 복귀한 수원 삼성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FA컵 준결승에 올랐다.

수원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제주와 2-2로 비긴 뒤 펼친 승부차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3년 연속 준결승에 오르면서 울산 현대, 전남 드래곤즈, 대구FC와 함께 우승을 다투게 됐다. 준결승 대진 추첨은 18일에 진행된다.

이날 경기는 수원에게 의미 있는 경기였다. 지난 8월 27일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 대한 책임감 및 일신상의 이유로 감독직 사임 의사를 밝혔던 서 감독의 복귀전이기 때문이다.

지난 15일부터 다시 수원을 맡은 서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동고동락한 선수, 팬들을 나 몰라라 할 수 없었다”면서 다시 돌아온 이유를 설명했다.

기다리던 수장의 복귀에 힘을 얻은 것일까. 수원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 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이기제가 보낸 패스를 데얀이 잡아 침착하게 마무리 지으면서 수원은 리드를 잡았다.

이른 시간에 생각지 못한 골을 내준 제주는 최전방의 이광선에게 길게 공을 보낸 뒤 떨어지는 볼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수원의 골문을 두들겼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와 슈팅이 번번이 수원 수비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제주는 경기를 주도하고도 득점이 나오지 않자 후반 7분 진성욱을 빼고 마그노를 투입, 공격에 변화를 줬다.

끊임없이 공격을 이어가던 제주는 후반 32분 동점골을 기록했다. 김호남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했고 이를 김성주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높인 제주는 공세를 높였지만 마그노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이 신화용 골키퍼에 막혀 역전에 실패했다.

결국 두 팀은 정규 시간 90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전 승부를 맞이했다. 제주는 찌아구, 이은범, 수원은 한의권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지만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연장 전반전을 마쳤다.

연장 후반전 들어 수원은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이어갔다. 계속해서 제주의 골문을 두들기던 수원은 연장 후반 10분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염기훈이 정확한 크로스를 했고 이를 박기동이 몸을 날려 헤딩,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제주는 이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마그노의 슈티잉 골대에 맞고 나오자 찌아구가 달려들면서 밀어 넣어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승부차기는 수원 골키퍼 신화용의 무대였다. 신화용은 제주의 1번 키커 권순형을 시작으로 찌아구, 김성주의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수원 역시 이기제, 박형진이 실축했지만 신화용의 선방쇼로 수원은 제주를 꺾고 FA컵 준결승 막차에 올랐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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