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또 결승 투런포…5경기 3홈런, ‘물 들어올 때 노젓기’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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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3일 0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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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지만 인스타그램
사진=최지만 인스타그램
미 프로야구에서 ‘땜빵용’ 취급을 받으며 여기저기 떠돌던 최지만(27·탬파베이 레이스)이 잠재력을 분출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홈런 3개. 어렵게 잡은 기회를 제대로 살리면서 ‘물들어올 때 노 젓기’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최지만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키나 필드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1회말 시즌 9호 2점 홈런을 때렸다. 탬파베이가 3-1로 이겨 최지만의 홈런이 결승점이 됐다.

최지만은 이날 4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8에서 0.280로 상승했다.

최지만은 이날 홈런으로 생애 첫 한 시즌 두 자릿 수 홈런에 1개 차로 다가섰다.

한국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건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9시즌),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2시즌), 최희섭(은퇴·2시즌), 이대호(롯데 자이언츠·1시즌), 박병호(넥센 히어로즈·1시즌)까지 5명뿐이다.

최지만은 시즌 막판 연일 영양가 만점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지만은 이틀 전 클리블랜드전에서도 9회말 끝내기 투런 홈런을 치며 탬파베이의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소개했든 최근 5경기에서 홈런 3개에 타점 10개를 쓸어 담았다.

최지만은 이른바 ‘저니맨’이었다. 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지만은 2015년 시즌 종료 뒤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했고, 2016년 룰5 드래프트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2016년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이듬해 뉴욕 양키스로 팀을 옮겼다. 올 시즌도 시작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였다.

그간 최지만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며 가능성을 지켜 본 팀은 없었다. 하지만 지난 6월 11일 트레이드로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은 최지만은 제한된 기회에서 이전과 다른 인상적인 활약으로 주축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포털 MLB.com도 “최지만이 선발로 나선 최근 22경기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며 그의 상승세를 소개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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