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드롬 신구 대결…‘벼랑 끝’ 왕년의 강자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4월 25일 05시 45분


박병하
27일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 개최
이현구·박병하 명예회복 이목집중


벨로드롬의 신구 강자들이 시즌 두번째 빅매치를 펼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제24회 대상경륜(스포츠조선배)을 27일부터 29일까지 광명 스피돔에서 개최한다.

이번 경주에서 주목할 것은 왕년의 강자들이 명예를 회복하느냐이다. 2014년 그랑프리 챔피언 이현구는 슈퍼특선반 선수론 유일하게 지난 시즌 대상경주 무관의 설움을 겪었고, 2013년 그랑프리 챔피언 박병하는 올 시즌 들어 8위까지 곤두박질 쳤다.

만약 이번 대상경륜에서 부진하면 후반기 슈퍼특선반을 유지하기 어렵고 연말 그랑프리 출전권 역시 장담 못할 상황이다. 둘에게는 이번 대상경륜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이다.

하지만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차세대 스타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최근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강호는 시즌 초 우수급에서 시작하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금 7위, 연대율(85%) 12위, 삼연대율은 100%를 기록하며 급성장 중이다. 강호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경륜 종목에서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무려 10년을 넘게 아마 최강으로 군림했다. 동갑내기인 박용범 보다 5년 늦게 데뷔했지만 별다른 어려움 없이 빠르게 적응중이다. 연대면에서 늘 불리함을 안고 있었던 최래선, 황인혁도 특유의 폭넓은 시야와 회전력을 바탕으로 강호와 함께 아마 최강 트리오의 진가를 서서히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90년대생 듀오 정하늘, 윤민우 역시 각각 5위, 7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특히 3월25일 정종진의 최다연승 행진을 저지한 윤민우는 폭발적 스퍼트와 날카로운 추입력으로 확실한 자기만의 주무기를 갖췄다.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대상경주 결승에 어느 지역 선수들이 더 많이 출전하느냐가 승패의 중요 요소가 될 수 있겠지만 일단 기량 면에선 우열을 가릴 수 없고 기세나 전체적인 조직력, 연대의 짜임새에선 오히려 경상권이 반보 앞서는 상황이다. 강호, 이현구를 비롯한 최래선, 황인혁 등의 선전 여부가 올 시즌 벨로드롬의 판도를 바꾸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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