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워크 논란’ 여자 팀추월, 박지우 “불화 없었다…기록 단축 생각하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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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20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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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사진=SBS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준준결승전 경기가 논란에 휩싸이며 선수 간 불화설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에 출전했던 박지우(20·한체대)가 “불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박지우와 김보름(25·강원도청), 노선영(29·콜핑팀)은 19일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전에 출전했으나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며 7위를 기록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마지막 2바퀴를 남겨두고 뒤쳐진 노선영을 제외한 김보름, 박지우만 속력을 내며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뒤쳐진 노선영은 이들에 비해 약 3초 느린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후 김보름이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노선영을 탓하는 뉘앙스의 발언까지 하면서 태도 논란에 이어 팀 내 불화설까지 불거졌다.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지우는 “마지막 바퀴를 놔두고 선영 언니가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아예 안한 건 아니었는데, 저희가 기록 욕심도 있다 보니…”라며 경기 결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보름 언니가 솔직히 팀추월에서 제일 큰 역할을 맡고 있는 건 사실이고 제가 거기에 더 도움을 보태 최고의 성적을 보여주기 위해서 제가 (김보름)언니를 밀어주는 역할을 하기로 집중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실 (노선영)언니가 떨어질 것도 생각해서 기록을 좀 늦추는 걸로 하고 (노선영)언니를 밀어야 하나 아니면 기록 단축을 해야 되나 (고민)했다. 저희가 올림픽이다 보니까 더 큰 도전을 하고 싶어서 이 방법을 택했는데 이런 상황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박지우는 “불화는 없었다. 오히려 더 열심히 하고 있었고 (노선영)언니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상황이 안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 해주셔서 저희도 믿고 했던 건데 아쉽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발언에도 다수의 누리꾼들은 같은 팀인 노선영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경기와 인터뷰였다고 지적하는 등 박지우와 김보름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 노선영이 20일 오후 5시30분 기자회견을 갖기로 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통해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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