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첫 단독선두…에이스 박혜진의 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2월 11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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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박혜진이 1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과의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있다. 14점을 올린 박혜진의 활약 속에 5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시즌 첫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제공 | WKBL
우리은행 박혜진이 1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과의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있다. 14점을 올린 박혜진의 활약 속에 5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시즌 첫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제공 | WKBL
KEB하나은행전 14점·6R·7AS 활약
어천와-해리슨 몸싸움 동시퇴장 눈살


에이스 박혜진을 앞세운 우리은행이 시즌 첫 단독 1위에 올랐다.

아산 우리은행은 1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66-52의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질주했다. 6개 구단 가운데 가장먼저 10승(3패)을 달성한 우리은행은 2위 KB스타즈(9승3패)를 반 게임 차이로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박혜진(14점·6리바운드·7어시스트)의 에이스 본능이 빛났다.

에이스는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힘을 발휘해 팀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8일 KB스타즈와의 맞대결에서 많은 체력을 소진한 우리은행은 단 하루 휴식 뒤에 치르는 경기였기에 후유증이 적지 않았다. 1쿼터를 23-14로 크게 앞섰지만, 2쿼터부터 급격하게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힘든 경기를 해야만 했다.

3쿼터 종료 4분12초전에는 염윤아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36-38로 역전 당해 위기에 몰렸다. 팀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박혜진이 힘을 냈다. 38-38로 동점을 이룬 3쿼터 종료 1분24초전 김정은(11점·9리바운드)의 3점슛을 어시스트 한데 이어 3쿼터 종료 45.4초전에는 자신이 직접 3점슛을 성공시켰다.

3쿼터 종료 3.8초전에는 돌파로 상대 수비를 자신에게 모아 놓은 뒤 외곽에 있는 김정은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줬다. 김정은은 이를 3점슛으로 연결했다. 3쿼터 막바지 1분24초 동안 터진 3개의 3점슛이 모두 박혜진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박혜진의 활약으로 고비를 넘긴 우리은행은 4쿼터 초반 나탈리 어천와(15점·11리바운드)의 골밑 득점이 더해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박혜진은 4쿼터에도 3점슛 1개 포함 7점을 집중시켰다.

한편 이날 경기는 양 팀 선수들이 경기 내내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종료 5분1초전에는 우리은행의 어천와와 KEB하나은행의 이사벨 해리슨(7점·6리바운드)의 신경전이 한계를 넘어서면서 폭발했다. 두 사람은 코트에서 뒹굴며 마치 싸움을 하듯 뒤엉켜서 욕설을 주고받았다. 둘은 곧바로 퇴장 당했다.

4승9패가 된 KEB하나은행은 KDB생명(4승9패)과 공동 5위가 됐다.

부천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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