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승기 잡으면 ‘DB 지지 않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20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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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의 윤호영(왼쪽)이 1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약체로 분류된 DB는 리그 2위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원주 DB의 윤호영(왼쪽)이 1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약체로 분류된 DB는 리그 2위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 접전에 강한 DB…누가 약체라고 했나

전자랜드전 4쿼터 역전 후 승리 굳혀
LG, kt 꺾고 4연패 탈출…SK, 2연승


프로농구에서 상·하위권 팀의 전력차이는 접전 상황에서 결정된다. 승패가 가려지는 고비를 넘길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강팀과 약팀으로 나뉜다. DB는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개막 이전까지만 해도 최하위권 전력으로 평가 받았다. 국내선수 구성이 타 구단에 비해 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라운드가 진행 중인 현재 DB는 리그 2위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DB는 유난히 접전에 강한 팀이다. KCC와의 시즌 개막전(10월 15일)에서 경기 막바지 고비를 넘기면서 승리(81-76)한 것을 시작으로 10월 25일 kt와의 원정경기에서는 김주성의 버저비터 팁인에 힘입어 79-77로 승리했다. 9일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는 연장접전 끝에 101-91로 승리했다.

DB는 19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도 고비에 강한 면모를 어김없이 뽐냈다. 59-60으로 뒤진 경기 종료 6분전 서민수(6점·6리바운드)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DB는 두경민(13점·3스틸)의 중거리 슛, 김주성(3점)의 3점슛이 터지면서 주도권을 가져왔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의 좋은 성적을 기록한 전자랜드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브랜든 브라운(18점·12리바운드·5어시스트)과 차바위(17점·5리바운드·4스틸)를 앞세워 DB를 끈질기게 추격했다.

DB 버튼. 사진제공|KBL
DB 버튼. 사진제공|KBL

접전에 약한 팀이라면 4쿼터 중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뒤집힐 뻔한 흐름이었지만 DB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69-65로 추격당한 경기 종료 2분39초전 디온테 버튼(18점·12리바운드·8어시스트)이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상대의 희망을 깨는 결정타였다. 전자랜드의 추격을 뿌리친 DB는 74-71로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시즌 10승(4패)째를 기록한 DB는 2위 자리를 지켰다. 이제 접전에 강한 DB를 더 이상 약체라고 부르는 이는 없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5분11초전 유도훈 감독이 심판판정에 정확한 설명을 강력하게 요구하다가 2번의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 당했다. 올 시즌 첫 감독 퇴장이다.

부산에서는 LG가 kt를 70-62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3쿼터까지 56-49로 LG를 앞섰지만, 4쿼터 시작 6분간 무득점에 그치는 등 또 다시 고비에서 무너지며 승리를 헌납했다.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SK와 KGC의 경기는 주전 선수들이 고루 활약한 SK가 97-82로 이겼다. SK는 2연승, KGC는 2연패를 각각 기록했다.

인천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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